혁신의 '마리텔'이 2년만에 저물기까지 [종영기획①]
2017. 06.11(일) 06:58
마리텔 마이 리틀 텔레비전 종영
마리텔 마이 리틀 텔레비전 종영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이 30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2015년 1월, 게릴라 인터넷 생방송과 설 특집 파일럿으로 방송돼 그 해 4월 정규 편성된 '마리텔'이 6월 10일 시즌을 종영했다.

'마리텔'은 TV스타들, 사회 각층 전문가들 등 특별히 선별된 출연자가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직접 PD 겸 연기자가 돼 인터넷 생방송을 펼치는 1인 방송 대결 프로그램으로 인터넷 생방송과 TV를 결합한 차별화된 포맷으로 예능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마리텔'은 스타와 대중의 실시간 소통, 즉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진다는 특성 덕에 인터넷 생방송과 편집을 거친 본방송 모두 높은 화제성을 보였다.

여기에 출연자들은 요리, 역사, 미술, 운동, 미용, 애견관리, 마술, 메이크업, 패션, 댄스, 음악, 스피치 등 다양한 콘텐츠로 신선한 재미를 만들어냈다. 방송 초반에는 간단한 레시피로 요리를 만드는 '백주부' 백종원이 '쿡방'의 상승세를 주도했고, 이후 종이접기아저씨 김영만, 마술사 이은결, 추억의 미술 선생님 김충원, 만화가 이말년 등이 새로운 스타로 배출되며 대세 예능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예능 대부' 이경규의 경우, '눕방(누워서 하는 방송)'과 '낚방(낚시 방송)', 그리고 '말방(말 타기 방송)' 등을 새롭게 창시하며 콘텐츠의 범위를 혁신적으로 넓혔다.

이에 '마리텔'은 '2015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 예능 부문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이 확산되고 있는 1인 방송을 지상파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인터넷 예능' 시대를 선도했다는 점이 컸다.

그러나 '마리텔'은 2년차에 접어들면서 급격한 하락을 맛봤다. 동시간대 타사 프로그램이 상승세를 탄 반면, '마리텔'은 고정된 패턴이 반복돼 식상함을 자아낸 데다 색다른 콘텐츠나 화제성 있는 출연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현저히 떨어졌다.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마리텔'은 안정환 출연분이 시청률 10.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까지 찍을 정도로 승승장구 했으나, 지난해 말에는 2%대로 하락했고 최근에도 3~4%를 전전했다.

부진을 거듭하던 '마리텔'은 재정비 후 시즌 2로 돌아오겠다고 예고했다. 혁신적인 콘셉트로 사랑받았던 '마리텔'은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신선한 포맷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관심이 집중된다.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MB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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