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쓰릴 미' 10주년, 고향 찾은 배우들이 준비한 '축제' [종합]
2017. 03.09(목) 15:23
뮤지컬 쓰릴 미, 김무열 최재웅 이율 강필석 이창용 송원근 정욱진 정동화
뮤지컬 쓰릴 미, 김무열 최재웅 이율 강필석 이창용 송원근 정욱진 정동화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소극장 뮤지컬의 신화를 이끌어 온 뮤지컬 '쓰릴 미'가 국내 초연 10주년을 맞았다. 배우들 역시 고향을 찾듯 다시 한 번 '쓰릴 미'로 돌아와 축제를 준비했다.

'쓰릴 미'(연출 박지혜) 프레스콜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지혜 연출과 배우 강필석 최재웅 김무열 송원근 정동화 이율 이창용 정욱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쓰릴 미'는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2인극이다. 단 한 대의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탄탄한 음악과, 심리 게임을 방불케 하는 '그'와 '나'의 명확한 갈등 구조가 돋보이는 작품성으로 2007년 초연 이후 마니아 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특히 두 인물 간의 관계와 감정이 밀도 높게 표현되는 만큼 관객들에게 전혀 다른 해석의 가능성을 제공하여 재관람을 이끌었고, 지난 9년 동안 꾸준히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그' 역에는 김무열 에녹 송원근 이율 정동화 정상윤, '나' 역에는 최재웅 정상윤 이창용 강필석 정욱진 김재범이 캐스팅 됐다. 특히 10주년을 맞아 반가운 얼굴들, 초연 멤버들도 무대로 돌아왔다. 이율은 무려 10년 만에 '쓰릴 미'로 돌아왔고, 김무열 최재웅 페어 역시 2010년 공연 이후 7년 만에 돌아왔다. 강필석 역시 2009년, 2015년 공연에 이어 네 번째로 '쓰릴 미' 무대에 섰다.

수많은 작품이 올라왔다 사라지는 공연계, 그중에서도 소극장 위주의 작품들이 수없이 올라왔다 사라지는 대학로에서 10년 이상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잡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두터운 마니아 층에 힘입어 지난 10년 간 대학로의 흥행 강자로 자리 잡아온 '쓰릴 미'의 배우들은 그간의 공을 관객들에게 돌렸다.

올해 참여한 배우들 중 가장 연장자인 강필석은 "10주년이라 용기를 내서 참여했다. 20살부터 54살까지 폭 넓은 연령대를 연기해야 하는데, 동심으로 돌아가 연기를 할 계획"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와 페어를 이룬 이율은 "선배, 후배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팀이라 참여를 하게 됐다"며 "새로운 작품처럼 느껴진다.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해 연기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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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웅은 "공연이 10년 동안 쭉 사랑 받는 건 축복 받은 일이다. 초연만 하고 없어지는 공연이 너무 많지 않느냐. 당연히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답하는 마음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최재웅과 페어를 이룬 김무열은 "재웅이 형 말처럼 10년 동안 한 공연이 사랑 받는다는 건 감사한 일이다. 우리도 같이 축하하고 같이 즐기고 싶다는 마음이다. 초연 멤버들이 모인다는 것도 큰 이유가 됐다"며 10주년 공연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다른 배우들 공연을 연습하면서 봤다. 정말 많이 달라지고 새로워져 있더라"고 말한 김무열은 "새로워진 것에 뒤쳐지지 않으려고 갇혀 있던 것들을 많이 깨려고 노력했다. 앞으로도 '쓰릴 미'를 비롯해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이 장수하고, 좋은 작품이 탄생해 오래 오래 함께하길 바란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가장 후배인 정욱진은 "참여 만으로도 영광이다. 다들 이름 만으로도 브랜드가 되는 배우들 아니냐. 나도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며 "항상 모든 형님 페어를 보면서 배우고 있다. 나중에 레포트를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와 페어를 이룬 정동화는 "최근 '쓰릴 미' 공연에 모두 참여해서 예전 버전이 더 새롭다. 그런데 이번 공연은 유달리 더 새롭더라"며 "초연 배우들의 힘을 느꼈고, 연습에서부터 '레전드'라는 걸 느꼈다. 내 연습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 싶었다"며 각오를 다졌다.

10주년을 맞은 '쓰릴 미'는 오는 5월 2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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