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神' 배용준 선택에는 이유가 있다…日자본 반전 꾀하는 블리츠웨이 [엔터&비즈]
2026. 11.03(화)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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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원조 한류 스타 배용준과 주지훈이 보유한 엔터테인먼트 기업 블리츠웨이 지분 평가액이 주가 침체 영향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단기적 수치만으로 블리츠웨이의 미래 가치를 단정 짓기는 이르다.

투자의 신, 배용준의 선택에는 이유가 있다. 엔터테인먼트 투자 전문가들은 현재 블리츠웨이가 기록 중인 적자와 주가 조정이 사업 부실에 따른 결과가 아닌 글로벌 IP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선제적 구조 개편 과정으로 본다. 블리츠웨이가 수년 간 기록한 적자는 경쟁력 상실이 아닌 대규모 인수합병(M&A)과 새 사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과감히 단행한 결과라고 판단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의견이다.

애초 블리츠웨이는 키이스트 출신의 배성웅 대표(현 의장)가 세운 피규어 제조 전문 기업이었다. 배성웅 의장은 업계에서 과거 배용준과 함께 키이스트 상장을 이뤄 낸 인물로 유명하다. 블리츠웨이는 2023년 10월 홍민기 대표가 이끄는 배우 주지훈, 우도환, 정려원, 천우희, 문채원 등이 소속된 H&엔터테인먼트를 인수 합병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단행했다. 이후 케이팝 레이블 클랩(KLAP, 현 블리츠웨이뮤직)을 인수하며 그룹 케플러, 엑소 도경수를 영입하는 등 몸집을 불리는 과정에서 수백 억 원의 비용을 소요했다. 결국 현재의 적자는 사업 부실의 결과가 아닌 IP 확장을 위한 공격적 투자의 결과물인 셈이다.

◆시총 수십조 日 기업 반다이남코 투자 진행
◆클랩 인수로 K-팝 사업 진출… 신인 걸그룹 제작 진행 중

블리츠웨이의 잠재력을 먼저 알아본 것은 일본의 거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그룹 반다이남코(Bandai Namco)다. 반다이남코는 건담, 드래곤볼, 원피스, 귀멸의 칼날, 포켓몬스터 등 글로벌 메가 히트 애니메이션 IP를 보유한 시가총액 수십조 원 규모의 콘텐츠 기업이다. 관련 IP를 활용한 피규어, 굿즈 및 모바일 게임 등 MD 관련 사업을 사실상 독점적으로 제작, 유통하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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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남코는 최근 블리츠웨이뮤직(클랩)에 52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현재의 성적표가 아닌 미래의 잠재적 가치를 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말 영입된 도경수는 블리츠웨이의 차기 실적을 이끌 주요 엔진으로 꼽힌다. 엑소 디오(도경수)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도경수의 솔로 앨범은 발매마다 초동 판매량 수십만 장을 돌파하고 있고, 음원 성적은 아이튠즈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캐시카우인 앨범, 음원 판매량에서 높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도경수 단독으로 진행하는 팬콘서트 및 MD 사업도 잠재적 매출 요인이다.

현재 블리츠웨이뮤직은 신인 걸그룹 제작도 준비 중이다. 웨이크원 전 대표이자 CJ ENM 음악사업부 부장, 빌리프랩 사내 이사 등을 거친 이승우 대표가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현재는 연습생이라 데뷔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철저한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키이스트ㆍSM 투자 이력 배용준, 또 성공 신화 쓸까

연예계에서 이제 배용준은 투자의 신으로 통한다. K-팝 4대 기획사 수장들처럼 전면에 나서지는 않지만, 경영에 참여하며 블리츠웨이 사업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과거 소형 기획사였던 키이스트를 대형 엔터사로 일궈낸 것도 배용준이다.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매각하며 수백억 원대 자금을 손에 쥔 바 있고 2017년에는 자율주행 기술 기업 폴라리언트가 차량공유기업 쏘카를 인수하기 전 발 빠르게 투자한 이력도 있다.

배성웅 의장, 홍민기 대표 등 오랜 비지니스 파트너들과 손잡은 블리츠웨이 핵심 주주 배용준은 사내 체질 개선을 완료하고 도약을 준비 중이다. 손 대는 곳 마다 결실을 낸 배용준의 새 도전지인 블리츠웨이가 반다이남코라는 우군에 힘입어 투자로 인한 적자를 극복하고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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