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수 이세돌' 이세돌·장도연·정재형이 전할 세상 모든 백수를 위한 이야기 [종합] |
| 2026. 10.22(목) 10: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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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백수 이세돌'이 인간의 따뜻함을 가진 '우리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22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 KBS2 예능프로그램 '백수 이세돌'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세돌, 정재형, 장도연, 이명섭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백수 이세돌'은 2016년 알파고를 상대로 전설적인 1승을 거둔 뒤 바둑계를 떠난 '인류 대표 백수' 이세돌의 리얼 아날로그 생존기로 세기의 대국 이후 10년이 흐른 지금, 바둑을 내려놓은 이세돌이 이번에는 AI에 맞서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삶의 일터로 직접 뛰어드는 모습을 담은 신규 예능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최고의 공감력과 입담을 지닌 정재형과 장도연이 2MC로 함께하며, '홍김동전', '메소드 클럽' 등을 통해 재기 발랄한 연출력을 선보인 이명섭 PD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태계일주)' 시리즈로 리얼리티 예능의 탁월한 감을 입증한 유지혜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날 이명섭 PD는 이세돌을 주연으로 내세운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는 "바둑기사 이세돌의 팬이었다. 독특한 기품과 수싸움을 좋아했다. 알파고 대국 때는 모든 사람이 한 마음으로 응원했듯, 저도 응원했다. 승부사적 기질이 있어 프로그램을 같이 해보고 싶었다. 올해가 10주년이라 기획의도와 맞았고 응해주셨다"라며 "AI가 소재가 된 건 맞다. AI와 대결을 펼치시기도 했고, 대화를 하며 예능적 장치로 쓴 건 맞다. 전면적으로 대결을 하기보단 예능적 장치로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타 노동 예능과의 차별점에 대해 이 PD는 "직업 체험보다는 AI가 대체 못하는 노동을 들어가 보는 것에 집중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직업의 종류보다는 어떤 일을 AI가 대체하지 못할까를 생각했다. 이세돌 사범님은 바둑기사로는 최고지만 여기선 사회 초년생이다. 거기서 묘수를 발휘하시는 모습이 독특했다. 일을 하러 갔지만, 남은 게 사람과 이세돌이란 점이 독특했다. 그 점에 집중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세돌은 프로그램을 임하며 "당연히 바둑을 은퇴할 때 직업에 대해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걸 정해놓고 은퇴한 건 아니다. 길어질 것 같아서 줄여서 말씀드리면, 그런 상황에서 은퇴를 했고 계속해 바둑을 대체할만한 걸 찾고 있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결국은 어떤 직업에 대해 깊게 들어갔다고 보긴 힘들 것 같고, 삶 전체를 배우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봤다"라고 전했다. SBS '기이 안 연애'를 통해 AI와 연애를 시도한 바 있는 장도연은 "타 프로그램에서 AI와 연애하는 프로그램을 했었는데,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결과적으로 불발됐다. 천천히 생각해 봤는데, AI를 잘 활용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냐. 제가 너무 연애 상대로 인간에게 바라는 걸 요구했던 것 같다. 저의 불찰이었다. AI는 활용하는 헬퍼정도가 좋을 것 같다고 결론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그는 "직업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면, AI가 인간을 못 따라오는 것 중 하나가 관절기라고 하더라. 최대한 관절을 쓰는 걸 생각해보고 있다. 저에게도 숙제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정재형은 "저는 일에 대한 생각을 해봤다. '백수 이세돌'이 남다른 프로그램이었다. '백수 이세돌'이 이 세상 모든 백수를 위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이 프로그램에 잘 담겨있다. AI가 앞서가고 우리가 뒤에 있는지도 모른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내용을 이세돌 씨가 우리를 대표해 체험하고 고민하는 부분에서 몸으로 부딪히는 걸 봤다. 굉장히 소년 같으신데, 이런 모습에 답이 있지 않나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프로그램 메인으로 나서게 된 이세돌은 "제안을 받고 깜짝 놀랐다. 이름만 듣고 꽂히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꽂혔다. '백수 이세돌'이라니 두근거리는 마음이 있었다. 설명까지 들으니 더욱 좋았다. 실제 이런 체험을 하면서 직업보단 사회를 배우고 삶을 배우는 의미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장도연은 "이미지가 강해서 실제로 뵈었을 때는 어떨까 싶었다. 그 안에서 미세한 표정변화가 궁금했다. 볼 때마다 느꼈던 건, 바둑이 수에 밝은데, 계산 없이 순수하게 자신이 할 수 있는 걸 최선을 다하시더라. 바둑이 아니었어도 저렇게 하시면 1등이 되셨을 분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고, 정재형은 이세돌에 대해 "말 수 가 없을 줄 알았다. 집중력이 좋고, 소년미가 있어 아이처럼 받아들이신다. 우리가 나이 들었다고 나의 무엇을 완장처럼 가지는 게 아니라, 다 떼고도 소년처럼 집중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세돌은 "육체적 직업을 가지신 분들에게 리스펙을 해왔는데, 더 리스펙 하게 된 것 같다. 제가 바둑을 두던 사람이라 굉장히 어리숙하단 생각이 들었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육체적인 것에 집중하는 것보단 그것을 통해 발전하는 모습을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것을 얻은 바둑을 은퇴 후 예능에 임한 소회에 대해 이세돌은 "아직은 얻을 게 좀 더 많은 것 같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백수 이세돌'이 아닌 '백수 장도연'과 '백수 정재형'이라면 하고 싶은 직업에 대해 묻자 장도연은 "백수라면 들어오는 걸 뭐든 할 것 같다. 백수라고 듣기만 해도 눈물이 난다. 요즘 평생 직업이라는 말이 없어지지 않았냐. 방송 자체는 예능이니까 너무 즐기면서 하고 있는데, 만약에 제가 방송을 못하게 된다면 뭘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금은 열심히 해야 하지 않겠냐"라고 말했고, 정재형 또한 "지금도 간헐적 백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세돌은 "AI의 발전이 정말 빠르다. 이렇게까지 오게 될 것이라 예상은 못했다. 준비가 미흡한 상황에서 변화를 맞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제가 고소공포증은 없더라. 그렇게까지 영향을 받진 않는 것 같다"라며 육체노동에 임한 소회를 덧붙였다. 더불어 이세돌은 정규 편성 공약에 대해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도 하면 좋고, 너무 좋을 것 같다"라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마지막으로 관전 포인트에 대해 묻자 정재형은 "작은 우리들의 이야기에서 출발한 이야기라는 점이다. 따뜻하고 뭉클하기도 하지만 가족드라마 같기도 하다. 나중에 이세돌 씨를 보면 우리네 삼촌 같기도 하고, 이모부 같기도 하고, 동생 같기도 한 그런 분이 되어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장도연은 "작가님과 같이 했던 프로그램이 다 좋은 추억이었다.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 흔쾌히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했다. 사람 이세돌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도 재밌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세돌은 "늦가을이 왔다. 그러다보니까, 겨울도 볼 수 있는 시기인 것 같다. 우리 인간적인 저의 부분만 보는 게 아니라, 인간의 따뜻함을 볼 수 있는 방송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KBS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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