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중 아들, 학폭·희귀병 견뎌내고 서양 화가로 우뚝 [이슈&톡]
2026. 10.13(화) 09:03
배우 권오중
배우 권오중
[티브이데일리 안윤지 기자] 배우 권오중이 아들의 학교 폭력(이하 학폭) 피해와 희귀질환 등 커다란 시련을 극복해 낸 감동적인 근황을 전했다.

권오중은 지난 12일 SNS를 통해 첫 에세이 '아픔이 아픔으로 끝나지 않도록'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친분이 깊은 배우 차인표의 권유로 책을 쓰게 되었다며, "형님의 따뜻한 사랑 덕분에 마침내 이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내 인생의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묵묵히 곁에서 손을 놓지 않고 기도로 함께 견뎌준 사랑하는 아내 윤경이의 생일에 맞춰 이 책을 선물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책의 표지다. 우물 앞에서 키 큰 나무들을 바라보는 부부와 그 맞은편 의자에 앉아 있는 아이의 모습이 담겨 있는데, 이는 권오중의 아들이 직접 그린 그림이다.

권오중은 "남들보다 조금 느린 걸음이지만, 매일을 온 힘으로 살아내며 아빠의 삶에 매 순간 기적을 선물해 준 자랑스러운 아들 혁준이"라며, "이제는 당당한 '권혁준 작가'로서 삶을 아름답게 밝혀주어 고맙다"고 표지 작가로 참여한 아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앞서 권오중은 아들 권혁준 군이 전 세계적으로 환자가 15명 안팎에 불과한 희귀질환을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들의 질환은 2014년에 처음 발견되었으나, 정확한 병명은 2018년에야 알게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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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오중이 아들의 학교 폭력 피해 사실을 밝혔다.

당시 그는 "치료 약도, 개발할 인력도 없다. 한국에서는 아들이 첫 번째 사례"라며 "질병을 치료하려면 전문 연구 인력과 수천억 원의 비용, 그리고 수많은 환자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워낙 희귀한 질환이다 보니 제약회사에서 선뜻 연구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연구를 시작하더라도 십여 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부모로서 뭐라도 해야 하기에 해외 전문가들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냈고, 다행히 미국의 한 관계자와 연락이 닿아 아들을 위해 노력해 주기로 했다. 유명한 분이 관심을 가져주는 것만으로도 큰 희망이 생긴다"고 전했다.

아울러 과거 아들이 겪었던 학폭 피해의 아픔도 재조명됐다. 권오중은 KBS1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해 "아들이 초등학교 입학 후 동급생들에게 맞았다고 고백했다. 확인차 학교에 찾아가 가해 학생에게 물었으나 억울함을 호소하길래, 오히려 아들에게 왜 거짓말을 하냐며 다그쳤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나중에 알고 보니 가해자를 포함한 5명에게 1년간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던 것이었다. 아들이 창밖을 보고 있다는 이유로 가해자가 창문을 깼고, 그 과정에서 아들이 목을 다치기도 했다"고 당시의 참담했던 심정을 고백했다.

그는 "정말 잔인했다. 중학교 졸업 후 다행히 상태가 좋아졌다"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아들이었을 것이다. 학폭은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의 마음까지 찢어놓는다. 이제 내 유일한 소원은 아내와 내가 나이 들어가더라도 아들이 스스로 잘 걸어갈 수 있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학폭과 희귀질환이라는 극심한 아픔을 견뎌낸 권혁준 군은 최근 미술계에서 당당히 작가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3년 대학 졸업 후 예술의전당에서 첫 전시를 열며 작가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이후 미국 시애틀과 뉴욕 등 해외 초청을 받았다. 나아가 이달 10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 대상 시상식'에서 서양화가 부문을 수상하며 당당한 예술가로 자리매김했다.

[티브이데일리 안윤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권오중 SNS, KBS1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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