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우 사망설, 거짓이었다…가짜뉴스 이은 '신종 해킹' 의혹 [이슈&톡]
2026. 09.23(수) 17:08
김건우 SNS
김건우 SNS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김건우의 사망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허위 부고가 해킹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도를 넘은 사칭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오전 김건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선수 본인의 사망을 알리는 글이 게재돼 사망설이 불거졌다. 해당 글에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황망한 마음으로 일일이 연락드리지 못함을 너른 마음으로 헤아려 주기 바란다.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따뜻한 위로와 명복을 빌어주면 감사하겠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으며, 구체적인 사망 원인이나 경위는 없었다.

여느 부고 게시물과 다를 바 없는 이 글이 빠르게 확산되며 빙상계와 체육계는 혼란에 빠졌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상황 파악에 나섰다. 연맹 측은 "선수 측과 연락이 안 닿아서 계속 확인 중에 있다"라는 답변을 내놨고, 결국 이날 오후 김건우 본인이 직접 SNS를 통해 입장을 밝히며 사망설이 일단락됐다.

김건우는 "문제가 된 게시물이 게재된 당시, 본인은 해당 인스타그램 계정에 정상적으로 접속할 수 없는 상태였다"며 "계정 접속이 되지 않아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사실 역시 당시에는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이후 주변의 연락을 통해 관련 게시물이 게재되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게시물은 본인이 직접 작성하거나 게시한 내용이 아니며,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계정에 게시된 내용"이라며 "현재 계정에 정상적으로 접속할 수 없었던 원인과 해당 게시물이 어떠한 경위로 게재되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단정하여 말씀드리기보다는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파악되는 대로 다시 정확한 내용을 안내드리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며 "현재 필요한 확인 및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NS 계정에 허위 부고가 게시된 정황이 알려지면서, 계정 해킹을 통한 허위 정보 유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가수장윤정, 김태원 등 여러 스타들이 가짜뉴스를 통해 사망설에 휩싸였던 것과는 다른 양상으로, 유명인 당사자의 SNS 계정에 직접적인 부고 글을 남긴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998년생인 김건우는 고교 2학년이던 2015년 국가대표로 발탁돼 세계 무대에 활약해왔다. 지난 6월 현역 은퇴를 발표했고, 은퇴 3개월 만에 사망설이 불거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김건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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