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상' 이상순, 현아·서정희도 같은 증상 고백 [이슈&톡]
2026. 09.07(월) 15:53
가수 이상순
가수 이상순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가수 이상순이 '미주신경 기능 저하' 증상으로 방송 활동을 일시 중단했다. 가수 현아를 오랜 시간 괴롭힌 이 증상, 방송인 서정희도 동일한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사실을 고백해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6일 이상순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그동안 라디오 진행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아무런 설명 없이 라디오 진행을 쉬게 된 점, 청취자분들께 죄송하다"며 "지난주 수요일 갑자기 컨디션이 좋지 않아 라디오 진행이 어려웠고, 그 후 여러 가지 검사와 상담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상순은 지난달 26일 MBC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 생방송에서 건강 이상 징후를 보였다. 당시 컨디션 난조로 의무실에서 휴식을 취하다 방송 종료를 약 20분 앞두고 스튜디오에 복귀했다. 이후에도 생방송에 연이어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그의 건강 상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상순은 "아직 조금 더 정밀한 검사를 기다리고 있지만 '미주신경 기능 저하'라는 신경계 증상으로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권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극심한 신체적 또는 정신적 긴장 등으로 인해 혈압과 심박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뇌로 향하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감소해 의식을 잃는 증상이다.

정확한 회복 시점은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상순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서서히 상태가 나아질 수 있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당분간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이번 기회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좀 더 확실하게 건강을 회복해서 돌아가겠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저도 잘 쉬면서 회복하고 있을 테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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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서정희, 가수 현아

이상순이 밝힌 '미주신경 기능 저하'와 관련해 앞서 비슷한 증상을 경험한 이들의 사례도 조명되고 있다. 가수 현아는 과거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은 데 이어 미주신경성 실신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처음 앞이 뿌옇게 보이더니 푹하고 쓰러졌다. 여러 번. 이것도 공황장애 증세 중 하나려나 하고 넘어가려다 의사선생님 말씀에 대학병원에서 뇌파 등 이것저것 검사를 해보고 알게 된 사실은 미주신경성 실신이라는 병이 있더라"고 고백했다. 최근 공연 중 실제로 무대에서 쓰러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방송인 서정희도 7일 SNS를 통해 자신이 50년간 미주신경 기능 저하 증상을 겪어왔다고 고백했다. 서정희는 중학교 시절부터 이유 없이 반복적으로 쓰러져왔던 경험을 전했다. "자다 일어나 몇 걸음 걷다가 구토와 심하게 비 오듯 땀이 쏟아지며 그 자리에서 쓰러지기를 반복했다"라며 "쓰러지는 순간에는 1~2분 동안의 기억이 없다. 눈을 뜨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조차 알 수 없고, 그저 내가 또 바닥에 누워 있다는 것만 알게 된다. 그런 일이 50년 동안 반복됐다"라고 밝혔다. 병원을 찾아도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그저 쉬라는 말만 들었다고.

최근에는 운전 중에도 같은 증상이 나타나 위험한 순간을 겪기도 했다. 서정희는 "갑자기 눈앞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시야가 점점 사라지고, 구토가 올라왔다. 온몸에서 식은땀이 쏟아졌다"며 "차를 갓길에 세우고 차 안에 몸을 눕혔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딸 서동주가 그런 어머니의 증상을 염려하며 직접 책과 논문을 뒤진 끝에 병명을 찾아주게 됐다고 밝혔다.

서정희는 서동주로부터 이상순의 사연을 다룬 기사를 전달 받았다며 "기사를 읽고 한참을 생각했다. 나만 이런 것이 아니었구나"라며 "50년 동안 나만 이해할 수 없었던 내 몸의 이상이 어쩌면 누군가에게도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었구나"라고 소회를 밝혔다. 자신만의 미주신경성 실신 대처법을 전하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서정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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