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쥐' 류준열X설경구X이규형, 웰메이드 스릴러로 글로벌 시청자 취향 저격할까 [종합]
2026. 08.20(목) 12:04
들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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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사람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추격전 ‘들쥐’가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20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마포동에 위치한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들쥐’(연출 김홍선) 제작발표회에서는 김호언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류준열 설경구 이규형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들쥐’는 의문의 존재 ‘들쥐’에게 이름, 얼굴,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소설가 문재(류준열)와 잃어버린 돈을 회수하려는 사채업자 노자(설경구), 그리고 형사 순용(이규형)이 들쥐의 정체를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추적 스릴러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드라마 ‘손 the guest’, ‘보이스’ 등에서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김홍선 감독의 신작이다. 여기에 류준열부터 설경구, 이규형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의 강렬한 앙상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쥐가 손톱을 먹으면 사람이 된다’는 익숙한 설화에서 출발한 ‘들쥐’는 이름, 신분, 재산까지 모든 정체성을 빼앗긴 남자가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추격에 나서는 이야기로, 현실적인 두려움과 장르적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김홍선 감독은 “‘손톱 먹은 들쥐’ 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인생을 뺏긴 사람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고 하는 스릴러 작품”이라고 ‘들쥐’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김홍선 감독은 “웹툰 원작을 보면 서늘한 공포감이 느껴졌다. 작가님이 원작을 다이내믹하게 추격의 형태로 잘 만들어주셨다. 대본을 읽으면서 저도 문재의 감정에 동일화되기도 하고 응원하기도 했다. 들쥐를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대본을 읽게 됐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연출을 맡게 된 이유를 밝혔다.

배우들은 설정과 전개 속도, 뒤를 궁금하게 만드는 힘 때문에 작품을 선택했다고 입을 모았다. 류준열은 “설정이 재밌었다. 어릴 적에 전래동화 읽은 기억이 있었다. 그걸 각색해서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끌렸다. 궁금증을 유발하는 대본이었다. 뒤가 너무 궁금하던 나머지 자발적으로 원작을 찾아서 봤다”라고 말했다.

설경구는 “저는 그때 봤던 대본 중에 제일 재밌어서 출연하게 됐다. 저희 작품에는 영도, 초자연적인 힘도 없고 뭔가 비어보이는 인물들이 많이 나온다. 진실을 찾아가며 읽는 몰입감이 상당했던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이규형은 “저도 처음에 대본을 보고 너무 재밌었다. 요즘 개인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인데 누군가 내 삶을 빼앗아 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소름이 돋으면서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했다.

김홍선 감독은 제작 비하인드로 “주인공들이 각자 살아가는 공간이 자신의 캐릭터를 보여주고 출발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캐릭터는 자신의 공간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그러지 못하기도 하는 과정을 저희가 보여주려고 미술, 촬영, 조명 감독님 등과 같이 협의하고 이야기를 하면서 공간을 만들어냈다. 떠났던 공간이 다시 돌아왔을 때 똑같지 않길 원했다”고 했다.

또한 김홍선 감독은 액션 설계에 대해 “액션이 주인 드라마는 아닌데, 콘셉트를 잡을 때 정돈되지 않고 무자비했으면 했다. 거칠게 표현을 해보자고 생각하고 콘셉트를 잡아나갔다”고 말했다.

김홍선 감독은 ‘안나’ ‘레이디 두아’ 등 비슷한 소재를 한 작품과의 차별점에 대해 “그런 면이 없는 건 아닌 것 같다. ‘들쥐’ 같은 경우에는 추격이라는 형태에 다른 면이 있는 것 같다. 비슷한 소재를 가지고 출발하긴 했지만 풀어가는 방식 자체가 다르다. 누구일까 찾아가는 게임에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연출을 하거나 촬영을 하면서 그런 지점에 의식을 하면서 표현을 해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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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이 하루아침에 자신의 모든 것을 잃고 정체를 빼앗긴 문재 역을 맡아 섬세한 연기력을, 설경구가 돈과 목적을 위해 움직이는 사채업자 노자 역을 맡아 강렬한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 순용은 이규형이 맡아 또 다른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이날 류준열은 극 중 문재에 대해 “3년 여 시간 동안 세상과 단절된 채 숨어 살아온 작가다. 어느 날 갑자기 모든 인생을 이름 모를 들쥐에게 빼앗기고, 그 삶을 되찾으려고 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류준열은 필모그래피 최초로 1인 2역을 연기하게 된 것에 대해 “저와 더불어서 감독님과 같이 이야기해야 할 정도로 같이 고민을 많이 했다.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나서 결정한 결과가 지금의 결과다. 누가 봐도 1인 2역이고 한 배우가 두 인물을 연기한 건데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을 설득시킬까 생각했을 때, 성격 눈빛 등을 섬세한 부분만 터치를 해서 표현하자고 했다. 1차적으로 목소리로 시청자들이 첫 번째로 느낄 수 있게 했다”라고 말했다.

김홍선 감독은 류준열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문재라는 캐릭터가 우리 주변에서 흔하지는 않지만, 찾아보면 주변에 1~2명 있을 법한 캐릭터다. 문재가 착한 주인공도 아니고 영웅적 서사를 가진 인물도 아니다. 1인 2역을 해야 하는 캐릭터이다 보니까 그동안 류준열 배우가 보여준 연기를 보고 제안하게 됐다. 현장에서 굉장히 치열하게 아이디어도 내고 의논들을 함께 하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연출적으로 대단히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했다.

설경구는 극 중 노자에 대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조폭 마지막 세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중간 보스 격 정도다. 아는 사람이건 무슨 사람이건 관심 없고, 묻으라고 하면 묻고 거기에 노자 돈을 던져줘서 노자가 된 인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설경구는 “저는 기본적으로 아이디어가 없다. 감독님, 의상 분장팀과 상의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캐릭터의 외형적인 부분이 만들어지니까 저는 상황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다른 캐릭터들과의 관계 속에서 노자가 보일 것이라고 생각해서 편하게 이야기 안으로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김홍선 감독은 설경구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이미 걸출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신 분이고, 노자 역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한 캐릭터여서 선배님에게 제안을 드리고 해 주신다고 했을 때 그 자체만으로 기뻤다. 현장에서 큰 형님처럼 저희들을 봐주셨다. 늘 현장 분위기를 좋게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규형은 극 중 순용에 대해 “순용은 자신의 이름 앞으로 도착한 의문의 투서를 받은 다음에 그 투서를 둘러싼 의문의 사건을 집요하게 추적해 나가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홍선 감독은 이규형에 대해 “넓은 연기를 보여줬기 때문에 이 역할을 잘 해낼 거라고 생각했고, 잘 보여줬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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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류준열과 설경구는 이번 작품으로 첫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설경구는 “류준열은 귀엽다. 너무 편하다. 저도 ‘들쥐’를 하면서 류준열 씨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아이디어를 많이 던져준다. 류준열 씨 이야기를 듣고 한 테이크가 많았다. 그 정도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저는 류준열 씨랑 하면서 즐겁고 재밌게 했다”라고 말했다.

류준열은 “이런 이야기를 이 자리에서 드려도 될지 모르겠다. 선배님을 뵌 지는 오래됐다. 중간중간에 같이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아주 없지는 않았다. 아쉽게 계속 삐걱댔던 것 같다. 이 작품으로 만난 게 주요하고 좋은 타이밍이었다”면서 “정말 편안하고 열려있으시고 제가 무슨 말을 해도 될 정도로 준비가 돼 있는 분이다. 그런 분위기를 현장 전체로 만들어주신다. 나중에는 이것도, 저것도 던져볼 정도로 현장이 즐거웠다”라고 했다.

김홍선 감독은 관전 포인트로 “인생이 섬 같다는 대사가 있는데, 이 드라마를 한 마디로 표현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캐릭터들이 섬처럼 부유하는 느낌인데, 그것에 초점을 맞춰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들쥐’는 2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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