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롤라에서 진짜 뮤지컬 배우까지… 이창호, '겨울왕국' 올라프 역 첫공 성료
2026. 08.20(목)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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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코미디언 이창호가 뮤지컬 '겨울왕국'의 첫 무대를 성황리에 마치며 올라운더 아티스트로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15일 이창호는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펼쳐진 뮤지컬 '겨울왕국'에서 쾌활하고 순수한 캐릭터 올라프 역으로 첫 무대에 올랐다. 희극인으로서 다져온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에 섬세한 연기력과 정교한 동작을 더한 그는 애니메이션 속 올라프를 무대 위로 생생히 끌어올리며 첫 공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이창호가 맡은 올라프는 배우와 퍼펫이 하나의 캐릭터를 이뤄내는 연출 방식을 취한다. 이에 배우의 표정과 움직임은 물론, 퍼펫과의 정교한 조화까지 요구되는 높은 난도의 역할이다. 이창호는 자신만의 천연덕스러운 표정과 능청스러운 동작에 정확한 코미디 감각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올라프의 순수함과 유쾌함을 완벽히 그려냈다.

장내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객석의 폭소를 유발한 그는 대사와 행동의 절묘한 호흡으로 극 전체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코미디 무대에서 쌓아온 감각이 뮤지컬 무대에서도 빛을 발하며 극의 밝은 에너지를 한층 배가시켰다는 평가다.

이창호가 뮤지컬 무대에 입문하게 된 계기 또한 눈길을 끈다. 유튜브 채널 빵송국의 콘텐츠 '뮤지컬스타'에서 뮤지컬 '킹키부츠'의 롤라를 패러디한 '쥐롤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것이 발판이 됐다. 당시 김문정 음악감독의 지도 아래 인연을 맺은 그는 실제 '겨울왕국' 오디션에 응시해 정당한 과정을 거쳐 올라프 역을 쟁취했다. 해외 제작진이 참여한 오디션을 통과해 배역을 얻었다는 점에서 '쥐롤라'로 시작된 도전이 진짜 배우 결실로 이어져 뜻깊은 의미를 갖는다.

이창호는 과거 뮤지컬 '비틀쥬스'의 각색가로 대본 작업에 참여하며 뮤지컬계와 인연을 맺은 바 있으며, 이번에는 직접 무대에 올라 연기자로서 새로운 영역에 발을 내디뎠다. 첫 무대를 마친 이창호는 "뮤지언으로서 첫 공연을 마치고 내려와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은 ‘즐겁다’였다"라며 "뮤지컬을 그리고 이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겨울왕국' 오디션을 시작으로 하루 한 주 한 달 한 해가 지나 다시 제일 더운 여름에 '겨울왕국'을 시작했다"라며 "저에게 일어난 이 마법 같은 모든 일들이 이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도 꼭 일어나길 바란다"라고 덧붙여 제작진과 관객들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첫 공연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한 이창호가 출연하는 뮤지컬 '겨울왕국'은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며, 향후 부산 드림씨어터로 무대를 옮겨 관객들과 만남을 이어갈 계획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메타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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