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명, 소심남→광기 살인마…'결혼의 완성' 완성한 연기 스펙트럼
2026. 08.03(월) 18:18
KBS2 결혼의 완성, 김대명
KBS2 결혼의 완성, 김대명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결혼의 완성' 김대명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악역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KBS2 토일드라마 '결혼의 완성'은 이혼 직전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인면수심의 범죄자와 극한 사투를 벌이는 한 남자의 범죄스릴러다. 김대명은 극 중 강태주(남궁민)의 아내 고세윤(이설)을 납치한 범죄자 노만희 역을 맡아 남궁민과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며 극을 이끌고 있다.

지난 1, 2일 방송한 '결혼의 완성' 9회, 10회에서는 일련의 납치·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되며 도주 중인 노만희가 서서히 정체를 드러내며 강태주를 압박했다. 김대명은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한 사람의 가면을 쓴 범죄자 노만희를 마치 야누스와 같은 소름 돋는 연기로 그려내며 호평받은 바 있다. 사람 좋은 미소와 잔인한 광기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연기 스펙트럼이 빛을 발했다.

이 같은 김대명의 연기력은 '결혼의 완성' 10회 오프닝을 장식한 노만희의 과거 첫 살인 장면에서도 두드러졌다. 과거 노만희는 직장 동료들과 편하게 대화 한마디 나누지 못할 정도로 인간관계에 서툰 인물이었다. 그런 그에게 김경애(이상희)는 거리낌 없이 다가섰고, 이후 김경애가 위기에 처하자 노만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숨겨온 광기를 터뜨리며 첫 살인을 저질렀다.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김경애 앞에서 고개도 들지 못한 채 부끄러워하던 노만희는 말을 걸어도 겨우 대답만 할 뿐 눈조차 마주치지 못했다. 그러나 김경애가 위기에 처한 순간, 그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돌변했다. 김대명은 광기로 번뜩이는 눈빛과 얼굴 가득 튄 새빨간 피 속에서도 희열을 느끼는 듯한 소름 돋는 미소로 노만희의 첫 살인 장면을 강렬하게 그려냈다.

살인 이후 스스로 경찰에 신고하려던 노만희를 막아선 것도 김경애였다. 이때 노만희는 다시 소극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왜 그가 살인을 저지르고 악행을 이어오게 됐는지를 보여준 대목으로, 김대명은 소심한 인물과 광기 가득한 범죄자 사이를 오가며 자신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했다.

'결혼의 완성'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노만희가 고세윤을 납치한 진짜 이유도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10회 엔딩에서 노만희는 이 모든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의사 최치웅(우지현)을 찾아가 위협하며 시청자들의 숨통을 틀어쥐었다. 사건의 시발점이 무엇인지, 김대명의 악역 열연이 앞으로 얼마나 더 강렬해질지 다음 이야기에 관심이 쏠린다.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20분 방송.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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