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린' 아티스트 효린이 이야기하는 '본질'에 대하여 [인터뷰]
2026. 07.24(금)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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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치열하게 자신을 채찍질해 오던 효린이 자신다운 본질에 대해 노래한다. 완벽주의로 일궈낸 현재부터 내려놓고 달려나갈 앞으로의 미래까지, 무대 위에서 핸드 마이크를 쥘 준비를 마친 효린의 이야기다.

효린의 미니 4집 '오리지널린(OriginaLyn)'은 '오리지널(Original)'과 효린의 이름 '린(Lyn)'을 결합한 타이틀로,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효린만의 음악과 정체성을 담아낸 앨범이다. 효린이 할 수 있는 '가장 본질적인 모습'을 노래한다.

'오리지널린'에는 타이틀곡 '체크(ChecK)'를 비롯해 '오프라인(OFFLINE)', '셔리(SHOTTY)', '맛있게드세요', '왓 유 라이크(What U Like)', '유 앤 아이(YOU AND I)', '스탠딩 온 디 엣지(Standing On The Edge)'까지 그의 본연의 색깔을 담아내려 노력한 총 7곡이 수록됐다.

이날 효린은 "컴백을 할 때 설렘도 있고, 두려움, 걱정도 있지만 이번엔 설렘이 크다"라며 "피지컬 앨범을 내게 된 게 기쁘다. 열심히 준비해서 드릴 수 있다는 설렘이 큰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앨범에는 자유롭고 솔직한 에너지, 그리고 오직 효린만이 표현할 수 있는 색과 향기를 가득 담아냈다. '가장 본질적인 모습'으로 돌아온 그의 태도가 단숨에 이목을 끈다. 효린은 '본질'을 핵심 키워드로 잡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제 삶과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게 됐다. 하고 싶은 게 뭔지 끊임없이 생각하다 보면 어느새 내가 뭘 쫓고 있었는지 잊어버릴 때가 있다. 그 길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본질을 찾으려 했던 과정들을 음악으로 들려드리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효린이 이번 앨범에서 가장 열정을 쏟은 부분은 의외로 단순했다. 그는 바로 "춤추면서 노래를 하는 것"이라며 "그걸 온전히 해낼 수 있는 것에 가장 큰 중점을 둔 것 같다"라고 짚었다. 더불어 오픈힐을 신고 무대에 서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내 안의 열정과 패기들을 잊고 살았던 건 아닐까 싶을 때가 있었다. 데뷔 초보다는 여유가 생기고 편안해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좀 더 어려운 길을 택하고자 오픈힐을 떠올렸다. 음악은 듣는 것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 보는 것도 중요하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본질을 찾겠다는 포부는 당당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듯 보였다. 효린의 이러한 자신감의 원천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효린은 마음가짐을 짚었다. 그는 "혼자 소속사를 운영하고 있고 시장엔 대형 기획사도 많은데, 솔로 가수가 그룹을 따라가기란 결코 쉽지 않다"라며 "저도 모르게 제 마음속에선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싶다는 욕심이 은연중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 생각이 오히려 제 희망을 갉아먹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라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1인 기획사 운영에 대해 효린은 "절대 멈춰있지 않다. 진짜 할 일이 너무 많더라. 가수는 나 한 명인데 어떻게 이렇게 많은 일손이 필요한지, 매번 음원을 낼 때마다 깜짝 놀란다. 그래도 정말 재밌게 해나가고 있다"라며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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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곁을 지켜주는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애틋한 마음도 털어놨다. 효린은 "제가 팬분들과 마음으로 정말 많이 가깝다. 그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전 그렇게 믿고 있다. 과거에 너무 힘들어서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었던 시기가 있었다. 해외 일정이 있어서 공항에 가는데 팬분들 3명 정도가 나와 계셨다.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 그분들도 저를 보자마자 눈물을 흘리시더라. 눈빛만 봐도 서로 마음이 통할 정도였다. 그 기억 하나로 하루를 살아가는데 참 감사하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본인의 가장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지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작년 말 콘서트에 맞춰 발매한 노래가 있다. 팬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을 써서 만든 노래였는데 나름 참 특별했다. 모든 작업에 전부 특별한 마음을 담았다"라고 털어놨다. 타이틀곡 '체크'에 대해선 "좀 더 자존감 높은 사람이 되어도 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저처럼 그런 다독임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그래도 된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 음악 작업이든 인생을 살며 느낀 이야기든, 본질적인 서사가 깊게 포함된 곡이다"라고 덧붙였다.

'체크'를 준비하며 효린은 "'비 유어 셀프(Be yourself)'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정말 많이 해줬다. '너답게 해', '꾸미려 하지도 말고 뭐 하려고 하지 말고 그저 너답게 해'라고 생각했다. 전 평소에 제 자신에게 너무 박한 편이다. 이것밖에 못하냐며 스스로를 계속 괴롭히곤 했다. 시원하게 말하지 못하고 쭈뼛거리면서도 '너는 그럴 자격이 충분하다'라고 말해줬던 것 같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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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린은 스스로를 지키는 자존감에 대해서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언제부터 자존감이 낮아진 건지 모르겠다. 원래 당당했던 제 모습을 다시 되찾고 싶었다. 완벽주의 성향이 스스로를 너무 피곤하게 만들더라. 녹음할 때도 스태프들은 부분녹음을 하자고 권하는데, 전 제 마음에 완전히 들 때까지 처음부터 다시 부른다. 스스로에 대한 기준을 너무 높게 세워놓은 것 같아 그 기준을 조금 낮춰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효린은 "이번엔 그런 이야기를 제 자신에게 건네며 덜 박하게 대해주고 있다. 이미 실천에 옮기고 있는데, 확실히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너무 힘들지 않았다. 그동안 왜 나를 그렇게 힘들게 고통받게 했나 싶었다"라며 한결 가벼워진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게다가 LP까지 발매하며 소장 가치를 높인 효린이다. 그는 "손으로 직접 잡히는 피지컬의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다. 혹시라도 나중에 더 많이 팔리는 행복한 상상도 해봤지만 안정적인 수량으로 찍어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앞둔 효린은 "생각만 해도 설렌다. 핸드마이크를 들고 라이브를 할 생각에 벌써 신난다.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하고 추임새를 넣는 무대가 얼마나 재밌을까 싶다. 무대 위에서 마음껏 노래할 생각에 신나고, 팬분들을 만나 앨범을 전달하고 기뻐할 모습을 생각하면 설레기도 한다"라며 "물론 불안함도 있고 걱정도 있다. 두려움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런 감정들에 신경을 쓰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다. '즐기는 자가 위너'라고 하지 않나. 전 위너가 되겠다"라며 당찬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효린은 "이번엔 신선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욕심 덕분에 내가 걸어오던 길을 돌아볼 기회가 생겼다. 지나온 길을 돌아보든지 다시 나아가든지,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 같다. 그게 아직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Re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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