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진아, '자기혐오' 딛고 록스타로… '세이브 미'로 쓴 위로의 서사 [종합]
2026. 07.15(수)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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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하는 것이 록스타의 길. 싱어송라이터 권진아가 록스타의 길을 걷을 준비를 마쳤다.

15일 서울시 마포구 NOL 씨어터 합정 동양생명홀에서 권진아의 세 번째 EP '세이브 미(SAVE M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권진아는 이번 신보를 통해 폭발적인 록 사운드를 선보인다. 동시에 상처 입은 리스너들에게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니며, 우린 계속 살아내야 한다"는 메시지로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세이브 미'는 인생의 수많은 고비와 관계 속에서 결국 자신을 지켜내고 구원하는 주체는 '나 자신'이라는 단단한 메시지를 녹여낸 앨범이다. 이번 EP에는 포문을 여는 첫 번째 트랙 '후 캔 체인지(WHO CAN CHANGE)'를 시작으로 타이틀곡 '몬스터(MONSTER)', 선공개곡 '레인 온 미(Rain on me)', 그리고 '87데이즈(87days)', '돈 세이브 미(Don't Save Me)'까지 총 5곡이 수록된다.

이날 권진아는 록 사운드를 선보이게 된 소감을 담담히 전했다. 그는 "아까 무대를 하기 전까지만 해도 긴장이 많이 됐다. 기자님들을 뵈니까 너무 감사하더라. 데뷔 때 쇼케이스 이후 처음인데, 귀한 시간을 내서 절 보러 와주셔서 공연하는 것처럼 무대를 할 수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새로운 도전에 대해선 "제가 그동안 앨범에서 한 두 트랙정도 깊은 마음속 이야기를 할 때 록 사운드를 사용했다. 이번엔 전면적으로 밴드 사운드 트랙으로 채우면서 깊은 내면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이야기를 하면서 제 또래의 다양한 사람들에게 위로와 공감이 됐으면 했다"라고 솔직하게 전했다.

그렇다고 권진아는 록이라는 장르에 깊게 몰입해 그간 자신의 색을 변하게 만들 생각은 없었다. 그는 "공연을 할 때 록이라는 장르만큼 분위기를 달굴 장르가 없다. 저에겐 도전이라고 느껴지진 않는 게, 제 안에 있는 걸 꺼내는 작업이라서 제 일부중 일부고, 이번에 발매하게 된 것도 헤비메탈은 아니고 팝 적인 성격에 있는 부분이라, 어렵게 느끼시진 않을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하고 싶던 이야기를 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권진아는 "저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이 잘 와닿지 않더라. 쉬운 말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자기 자신을 사랑하기 어렵고 사랑할 수 없더라도, 내일로 가자는 말을 하고 싶었다. 저에겐 그게 와닿는 말이었다. 그렇게 위로를 보내고 싶었다. 자기혐오의 역사에서 또 깊은 얘기를 꺼내게 되고, 저도 한번 성장하게 된 앨범이 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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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권진아는 "첫 트랙의 '후 캔 체인지'는 자우림 김윤아 선배와 부르고 싶어서 연락도 드리고 조율해보려 했는데, 시기가 맞지 않아서 놓치게 됐다. 다음 기회에 듀엣이나 작업을 해보고 싶단 생각이다"라며 록밴드와 협업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권진아는 가장 하고 싶었던 자신의 내면의 이야기로 자기혐오를 꼽았다. 그 이야기는 이번 앨범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는 "저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만 28세 여성 사람이라서 똑같은 고민을 갖고 살아가고 있고, 살아내고 있기에 들으시는 분들도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라며 "저의 유구한 자기혐오의 시간 속에 식이장애 이야기를 뺄 수 없었다. 데뷔를 하면서 얼굴도 싫고 몸도 싫고, 거기서 벗어날 수 있었던 방법이 다이어트였고 체형 강박에 시달리게 됐다"라고 전했다.

권진아는 특히 "거식증과 폭식증을 앓았다. 그 부분을 뺄 수 없어서 뮤직비디오에 넣게 됐고, 당연히 건강한 몸이 좋은 거지만 다양한 체형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마르고 예쁜 것들을 찬양하게 되지 않냐. 여전히 저도 자유로울 수 없기에, 저도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이번에 시기가 잘 맞아서 다루게 됐다"라며 "자기혐오의 이야기는 저에게 친구 같은 존재고 따라다니는, 극복하고 싶지만 앞으로도 계속되지 않을까 싶은 이야기다. 전부터 이야기하고 싶던 주제였다. 작년 정규 앨범에서 발라드로 채우고, 이제 대중분들에게 닿을 수 있는 곡들로 배치를 했다면 이번엔 진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자기혐오라는 주제를 꺼내게 됐다. 깊은 이야기를 할 때면 일렉 기타의 소리가 그만큼 정서를 표현할 사운드가 없더라. 그래서 록 사운드를 선택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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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아는 펜타포트를 향하게 된 소감도 솔직하게 전했다. 그는 "기대도 많이 된다.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쇼케이스 이후로 제 록스타의 데뷔 무대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라며 "펜타포트를 위해 다양한 생각을 하고 있는데, 확성기와 깃발을 좀 준비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고,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다. 전 하고 싶은 건 꼭 해야 하는 사람이라, 이번 앨범이 잘되면 좋지만 성적을 기대하고 낸 앨범은 아니다. 제 세계를 보여드리고 위로와 공감을 보여드리고 싶은 취지였다. 펜타포트를 겨냥해서 앨범 시기를 맞춘 것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더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소회도 전했다. 그는 "해왔던 것보다 해갈게 더 많다는 생각이 든다. 록도 좋지만, 알앤비 앨범도 내고 싶고, 파워풀하고 가창력이 돋보이는 노래도 냈었는데, 내년 봄쯤에는 어쿠스틱 한 팝 앨범을 내고 싶기도 하다. 리메이크 앨범도 내고 싶고, 하고 싶은 게 많다"라고 앞으로의 청사진을 그렸다.

마지막으로 권진아는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국내 공연장 중에 실내체육관까지는 도달을 했다. 1차 목표로 체조경기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번 열심히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요즘에 드는 생각은 절대적으로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는 생각이다. 아티스트가 너무 편하면 노래가 안 나온다. 어느 정도 결핍을 가지면, 저도 주변에 좋은 분들이 많이 계셔서 다행이다. 제가 아는 것이 없어서 드는 불안함이 있었다"라며 "너무나 부족한 저여서 괴로웠다. 지금 이 시점에 와서 어려움을 얘기할 수 있고, 용기가 될 수 있는 게 감사한 인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권진아의 '세이브 미'는 이날 저녁 6시 발매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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