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 코리아' 김민하→김주령, 침묵 속 담아낸 자유의 대가 [종합] |
| 2026. 06.26(금) 17: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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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 코리아 |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하나 코리아’에서 탈북 여성의 삶을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게 그려낸다. 26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하나 코리아'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프레드릭 쇨베르 감독, 배우 김민하, 김주령, 안서현, 최성재(샤론 최) 각본가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나 코리아’는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탈북 여성 혜선이 끝내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그린 실화 모티브 아트버스터다. 덴마크 감독 프레드릭 쇨베르와 한국 제작진이 함께 완성한 이 작품은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플래시 포워드 부문 관객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 프레드릭 쇨베르 감독 "자유의 대가와 끈기, 침묵 속에 담아냈다" 이날 프레드릭 쇨베르 감독은 "지난 2010년 한국을 첫 방문했을 당시 첫날 만난 두 남성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라며 "이후 분단이 개인에게 미치는 정서적 영향에 흥미를 느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됐다. 그러다 한 인물의 삶의 여정에 깊은 감동을 받았고, 이를 극으로 담아보고 싶어 한 어린 북한 여성의 이야기를 영화로 제작하게 됐다"라고 기획 계기를 밝혔다. 쇨베르 감독은 인물의 내면을 스크린에 구현하기 위해 시각적, 청각적 연출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혜선이 변화를 겪어가는 과정을 거친 대사보다는 '침묵'을 통해 그렸고, 배우 김민하가 이를 훌륭하게 표현해냈다"라며 "카메라 역시 초반에는 고정된 앵글을 유지하다가, 정착 이후에는 유영하듯 흐르도록 연출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공간적으로는 도시를 남한으로, 자연을 북한과 혜선의 고향으로 상징화했다. 음악 역시 초반에는 외롭고 고립된 혜선의 내면 감정을 강조했다면 이후에는 희망적인 느낌의 팝을 넣어 달라진 인물의 정서를 대변하도록 배치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사회에 쉽게 섞이지 못하는 혜선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감독 스스로도 고독을 자처했다. 그는 "거대한 도시 서울에서 주인공이 느꼈을 외로운 감정을 직접 경험해 보기 위해 일부러 홀로 시간을 보내며 다니기도 했다. 그때 느낀 정서들을 작품 속에 녹여내고자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감독의 조력자 역할을 한 최성재(샤론 최) 각본가는 탈북민을 다루는 기존 미디어와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최 각본가는 "탈북 여성의 이야기가 단순히 자극적인 스펙터클로 소비되지 않기를 바랐다"면서 "분열된 세상 속에서 비록 힘들지만 이를 묵묵히 극복해 나가는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과 깊은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 김민하·김주령·안서현, 세 배우의 시너지로 만든 따뜻한 메세지 각자의 대표작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아온 세 배우들이 ‘하나 코리아’를 통해 또 한 번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먼저 애플 TV+ 드라마 ‘파친코’에서 젊은 선자 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김민하는 탈북 여성 혜선 역을 맡아 한층 깊어진 감정 연기에 도전한다. 그는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이야기인 만큼 정말 소중히 다뤄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우리가 상상도 못한 인생을 겪은 인물이 어떻게 한국 사회에 정착하고 동화돼 가는지, 그 과정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미녀 역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음 김주령은 혜선의 곁을 지키는 숙희 역으로 분했다. 그는 "숙희는 깊은 아픔을 가진 인물이지만 그가 그 상처를 극복한 게 아니라 버티고 살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을 미리 배운 캐릭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김주령은 "겉으로 어떤 감정을 표현하기 보다 삭히는 것에 집중했고 그가 다른 인물을 보는 시선을 표현하고자 했다"라며 "평안도 사투리를 써야 했던 저는 실제 탈북을 해서 배우로 활동하고 계시는 분들을 뵈며 연습을 했다. 그나마 함겸도 사투리 보다 쉽다고 해서 너무 다행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영화 '옥자'에서 주인공 미자로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안서현은 순수한 매력을 지닌 보미 역을 맡아 극에 따뜻한 온기를 더했다. 그는 "보미가 나온 장면들을 보면 긴 호흡이 이어지지 않는다. 그는 그때그때 다른 모습과 순간의 감정에 따라 즉각적으로 표현하는 인물로 작품에 쉼을 주는 인물이다"라고 밝혔다. 다른 인물들과의 차이점도 꼽았다. 안서현은 "저는 양간도 지역 사투리를 쓰지만 중국에서 어렸을 때부터 살았다는 설정이 있다. 중국어가 더 편한 캐릭터라 이를 참고해 발음이나 조사를 신경써서 연기하면서 특이한 캐릭터를 만들려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 ‘하나코리아‘ 김민하 "작은 울림과 큰 떨림 있을 것" 프레드릭 쇨베르 감독은 '하나 코리아'의 차별점에 대해 "인물이 지나온 곳보다 도착한 곳에서의 삶에 집중하고자 했다. 혜선이 마주하는 서울살이에 초점을 맞췄다"라며 "한국과 덴마크의 협업이지만 철저히 한국의 시선으로 담아내고자 했다"라고 짚었다. 그는 탈북민의 소재를 흡인력 있게 구현해준 세 배우에게 감사를 표하며 개봉을 앞둔 설렘을 전했다. 감독은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의 배우들이 이번 작품에 엄청난 정성을 들여주어 감사하다"라며 "오는 8월 덴마크를 비롯해 해외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해외 관객들이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다"라고 전했다. 최성재 각본가는 '하나 코리아' 속 메세지를 강조하며 관람을 독려했다. 그는 "보통 탈북민을 떠올리면 생활의 어려움이나 사건적인 고충을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정착 후 5년이 지났을 때 더 힘들다고 하더라"라며 "북한에 남겨둔 가족과의 이별, 그리고 남한 사회에서 교류하지 못하는 외로움과 단절감을 깊게 다루고자 했다.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여정을 이야기할 수 있어 뜻깊은 작업이었다"라고 회고했다. 작품이 가진 깊은 정서에 공감한 배우들 역시 관객들을 향한 따뜻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 안서현은 "한국과 덴마크의 합작 영화인 '하나 코리아'에 끝까지 많은 응원과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으며, 김주령은 "영화들을 보시고 숙희처럼 누군가의 곁에서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으시길 바라며 타인을 이해하는 마음과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민하는 "여성 셋이서 이끄는 이야기라 배우들끼리 말하지 않아도 통했고 함께 배려 하며 찍었다"라며 "저희 작품이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마음속에 작은 울림이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하나 코리아'는 오는 7월 8일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스포츠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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