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연 "대본 받고 악몽까지 꿔…하면 할수록 좋은 작품" (플리백) [TD현장] |
| 2026. 06.23(화) 16:25 |
| ||||
![]() |
| 연극 플리백, 배우 김주연 |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김히어라와 김주연이 연극 '플리백'을 통해 자신 안의 불완전한 모습을 마주하게 됐다고 밝혔다. 23일 오후 연극 '플리백'(연출 류주연) 프레스콜이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렸다. 배우 김히어라, 김주연, 김규남이 참석해 전막 시연에 나선 가운데, 이길준 프로듀서, 류주연 연출도 현장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연극 '플리백'은 런던을 배경으로 26살 젊은 여성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극이다. '플리백(Fleabag)'은 영어권에서 오래전부터 쓰여온 표현으로 '지저분한 사람', '문제투성이', 혹은 '누추한 곳'을 뜻한다. 작품은 이 단어처럼 어딘가 망가지고 불완전한 한 여자의 삶을 통해 현대인이 안고 있는 외로움과 결핍, 관계의 균열을 들여다본다. 2013년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소개된 1인극으로, 그해 각종 상을 휩쓸며 2016년 BBC 드라마로 제작된 작품이다. 성적 농담과 냉소, 파격적인 유머로 가득한 블랙코미디로 피비 윌러 브리지가 극본, 연출, 연기까지 맡아 1인극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전막 시연이 끝난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김주연은 '플리백'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본만 받고 이 작품을 할지 말지 고민할 때 악몽을 꾼 건 처음이었다. 과연 내가 이걸 하고 관객들 앞에 어떤 얼굴로 서 있어야 할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렇게 보는 것은 상상이 됐지만 내가 무대 위에서 직접 하는 것은 상상이 되지 않았다"면서도 "여성 코미디 1인극은 정말 흔치 않은 작품이다. 내 인생에 언제 한 번 이런 작품을 해보겠나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막상 해보니 단순히 성적인 이야기만 담고 있는 작품이 아니었다. 우리가 조금 더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가진 이야기였고, 하면 할수록, 대본을 보면 볼수록 더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히어라는 "작품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저희는 연습실 외의 어느 공간에서도 연습을 할 수 없었다. 카페에서 저희끼리 모여서 항문이니 남자니, 그런 단어들과 장면들에 대해 입 밖에 낼 수가 없더라"라며 "결국 연습실에서 밖에 연습할 수 없는 대본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럼에도 김히어라는 작품이 가진 보편적인 감정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나 드러내지는 않지만 이 대본 속에서 자기 모습 하나쯤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나 역시 사람들 앞에서는 멋있는 척, 쿨한 척하지만 스스로를 싫어하고 자기 혐오적인 부분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런 어두운 부분을 피하지 않고 무대 위에서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플리백'을 통해 많은 것들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람들을 만날 때 시야가 넓어졌다. 예전에는 누군가에게 '할 수 있어', '괜찮아'라고 이야기했다면 이제는 그 사람의 이야기를 판단하지 않고 그저 곁에 머물러주게 됐다"며 "이 작품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플리백'은 오는 9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
|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황서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