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윰세3’→‘취사병’, 티빙표 웹툰 드라마의 진화 [이슈&톡]
2026. 05.13(수) 15:30
티빙 유미의 세포들, 취사병 전설이 되다
티빙 유미의 세포들, 취사병 전설이 되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OTT 플랫폼 티빙이 웹툰 원작 드라마를 통해 독창적인 영상 문법 구축에 나서고 있다. 애니메이션과 게임적 요소를 적극 활용한 연출로 원작 팬덤은 물론 대중성까지 동시에 잡으며 ‘티빙표 웹툰 드라마’라는 색깔을 만들어가는 모양새다.

대표적인 사례는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다. 최근 시즌3가 종영한 '유미의 세포들'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스타작가가 된 유미(김고은)의 예상치 못한 인물을 만나 다시 사랑과 감정의 변화를 겪게 되는 과정을 그린 세포 공감 로맨스다.

'유미의 세포들'은 지난 2021년 첫 방송 당시부터 실사 드라마에 3D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결합한 독특한 형식으로 주목 받았다. 주인공 유미의 감정을 '세포'라는 캐릭터로 시각화했고, 각 세포에 개성 있는 성우 연기를 더하며 원작 특유의 감성을 영상으로 구현해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빙 유미의 세포들

시즌3 또한 이러한 연출 기조를 이어가며 마니아 시청자들의 만족도를 올렸다. 기존 시리즈가 로맨스와 일상 속 감정 변화를 세포 캐릭터들의 움직임으로 풀어내며 공감대를 형성했던 것처럼, 새로운 시즌에서는 유미가 순록(김재원)을 만나 결혼까지 골인하는 꽉 닫힌 해피엔딩이 그려지는 과정에서 유미와 순록의 세포들이 활약했다. 프라임세포 자리를 두고 기싸움을 벌이는 유미의 사랑 세포와 작가 세포, 매일 기운 없이 쳇바퀴를 돌리고 있는 순록의 이성 세포, 유미를 향한 사랑을 외치는 외길장군 세포 등이 개성 넘치는 매력을 발산하며 사랑을 받았다.

이 흐름은 지난 11일 첫 방송을 시작한 새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로 이어질 전망이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해 군대라는 현실적 배경에 게임 판타지 요소를 접목한 작품으로, 총 대신 식칼, 탄띠 대신 앞치마를 두른 이등병 강성재(박지훈)가 '전설의 취사병'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밀리터리 쿡방 판타지 드라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빙 취사병 전설이 되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원작 속 핵심 장치인 퀘스트창, 상태창 시스템 등을 드라마 속 CG 연출로 구현하고, 성우 내레이션까지 활용하며 게임 플레이 감각을 영상 문법으로 옮겼다. 단순히 웹툰 내용을 영상화하는 수준을 넘어, 원작 독자들이 익숙하게 느껴온 '읽는 방식' 자체를 시청 경험으로 변환하려는 시도다. 웹툰과 게임 특유의 문법을 적극 살려 코믹한 요소를 극대화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OTT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티빙은 웹툰 원작을 단순 영상화에 그치지 않고, 플랫폼만의 연출 실험 무대로 확장하고 있다. 세포 캐릭터와 게임 UI 등 기존 드라마 문법에서 벗어난 시도들은 ‘티빙표 웹툰 드라마’라는 정체성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티빙]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황서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유미의 세포들 | 취사병 전설이 되다 | 티빙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