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제2의 ‘우영우’ 되나 [이슈&톡]
2026. 05.11(월) 14:05
ENA 허수아비
ENA 허수아비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허수아비’가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보이며 안방극장의 새로운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을 타며 가파른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바, 새로운 흥행 신드롬의 조짐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극본 이지현·연출 박준우)는 ‘모범택시’를 통해 장르물 연출력을 인정받은 박준우 감독의 신작으로,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을 추적하던 형사 강태주(박해수)가 자신이 가장 혐오하던 인물인 검사 차시영(이희준)과 예상치 못한 공조를 펼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범죄 수사 스릴러다.

특히 작품은 영화 ‘살인의 추억’의 모티브이기도 한 경기도 화성에서 벌어진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 작품 제목 역시 실제 사건에서 착안, 당시 경찰이 범인의 자수를 유도하기 위해 세워뒀던 ‘허수아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사건 이면에 숨겨진 진실과 인간 군상을 추적하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장기 미제였던 이 사건은 지난 2019년, 33년 만에 진범이 잡히며 사건의 실체가 세상에 알려졌다.

‘허수아비’는 1988년부터 2019년까지 이어지는 30년의 시간대를 교차시키는 구조로 작품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섬세하면서도 감각적인 연출에 극본, 배우들의 조화까지 어우러져 곧장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입소문이 났다. 특히 박해수 이희준 곽선영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 호흡이 어우러져 정통 장르물에 목말랐던 시청자들의 갈증을 채워주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시청률 추이다. 지난달 20일 2.9%로 출발한 ‘허수아비’는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호평이 퍼지면서 시청률이 치솟았다. 특히 지난 5일 방송한 6회에서는 7.4%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ENA 월화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가 세운 7.1% 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 같은 흐름은 ENA 채널 최고의 흥행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만든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를 지닌 자폐스펙트럼 변호사 우영우(박은빈)의 성장기를 따뜻하게 그려냈고, 2022년 방영 당시 사회적 신드롬을 일으켰다. 1회 0.9%로 시작했던 작품은 최종회에서 17.5%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ENA의 대표 성공 사례로 남았다.

현재 ‘허수아비’는 12부작 가운데 절반 가량의 이야기를 공개한 상태다. 반환점을 돈 단계인 만큼, 남은 전개에 따라 ENA 드라마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장르물 특유의 긴장감과 배우들의 호연, 탄탄한 서사가 꾸준히 유지된다면 또 하나의 ‘ENA 신드롬’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ENA]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황서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ENA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허수아비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