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시티 위시, '오드 투 러브'로 증명한 한계 없는 스펙트럼 [가요공감] |
| 2026. 04.27(월) 1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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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시티 위시 |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그룹 엔시티 위시(NCT WISH)가 첫 정규 앨범을 통해 눈부신 음악적 외연 확장을 이뤄냈다. 특유의 ‘청량함’에 실험적인 ‘네오’ 사운드를 자신들 만의 색채로 덧칠하며, 한계 없는 음악적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커리어 하이와 함께 새로운 챕터를 열어젖힌 엔시티 위시다. 엔시티 위시(시온 리쿠 유우시 재희 료 사쿠야)의 정규 1집 ‘오드 투 러브(Ode to Love)’가 지난 20일 발매됐다. 이번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오드 투 러브(Ode to Love)’를 비롯해 엔시티 위시의 더욱 확장된 음악 세계를 만끽할 수 있는 총 10곡이 수록돼 있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24년 2월 데뷔 이후 눈부신 성장을 써내려가고 있는 엔시티 위시의 새로운챕터를 알리는 기념비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엔시티 위시가 새롭게 나아갈 ‘2.0’ 챕터의 본격적인 서막을 알리는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다채로운 장르적 변주를 시도한 총 10곡을 통해 한층 짙어지고 선명해진 엔시티 위시만의 음악적 세계관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데뷔 3년 차에 접어든 엔시티 위시가 첫 정규 앨범이라는 큰 그릇에 어떤 음악적 성장과 변화를 담아냈는지, 수록곡들을 통해 그 치열한 고민의 흔적과 외연 확장의 과정을 짚어봤다.
◆ 청량에 스며든 네오, 더 넓어진 음악적 세계관 엔시티 위시는 데뷔 초부터 청량이라는 확고한 정체성을 음악적 기조로 내세웠다. ‘위시(WISH)’, ‘송버드(Songbird)’, ‘스테디(Steady)’, ‘팝팝(poppop)’, ‘컬러(COLOR)’ 등 다채로운 매력으로 녹여낸 청량한 트랙들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K팝 신에 자신들만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각인시켜왔다. 이번 첫 정규 앨범에서 엔시티 위시는 자신의 음악적 뿌리인 청량함에 머무르지 않고, 이를 지렛대 삼아 엔시티의 유산인 ‘네오’의 영역으로 외연을 넓히는 매우 영리하고 거침없는 확장 방식을 선택했다. 이러한 한계 없는 스펙트럼 확장의 든든한 중심축은 단연 타이틀곡 ‘오드 투 러브’가 담당한다. 기존의 다정하고 따뜻한 매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이를 한 차원 성숙한 질감으로 끌어올리며 외연 확장의 강력한 설득력을 부여한 것이다. 이 곡은 크랜베리스의 ‘오드 투 마이 패밀리(Ode To My Family)’ 속 상징적인 허밍 모티브를 재해석한 New UK Garage 기반의 댄스 팝으로, 청량한 리듬과 아련한 멜로디로 엔시티 위시만의 고유한 색깔을 담은 곡이다. 특히 차가운 세상 속에서 다정함을 전하겠다는 진심은 엔시티 위시가 데뷔 때부터 밀고 온 슬로건인 ‘위시 포 아워 위시(WISH for Our WISH)’와 완벽하게 맞닿아 있으며, 이는 팀의 근본적인 서사를 훼손하지 않고 한층 깊이 있게 확장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처럼 ‘오드 투 러브’로 단단하게 중심축을 세운 엔시티 위시는 수록곡들을 통해 본격적인 외연 확장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앨범의 포문을 여는 첫 번째 트랙 ‘2.0 (TWO POINT O)’는 뉴 잭 스윙을 근간으로 힙합과 록 등 이질적인 장르들이 거침없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팝 곡이다. 오케스트레이션의 웅장함과 강렬한 벌스가 빚어내는 극적인 대비를 통해 기존의 청량하고 다정했던 이미지를 넘어 본격적으로 음악적 외연을 확장하며, 엔시티 위시가 새롭게 펼쳐갈 또 다른 챕터의 강렬한 시작을 알린다. 이와 결을 같이 하는 7번 트랙 ‘글로우 업(Glow Up)’ 역시 엔시티 위시의 확장된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는 곡이다. 9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올드스쿨 붐뱁 비트에 미래지향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유려하게 얹어낸 이 실험적인 음악적 도전은, ‘네오’를 기반으로 한 엔시티의 본질적인 정체성과 완벽하게 이어져 있다. 세상의 잣대에 흔들림 없이 오직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굳건한 의지는 묵직한 비트와 어우러져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청량함과 대비되는 가장 극적인 장치로서 그룹의 스펙트럼을 무한대로 넓혀놓는다. 이처럼 극과 극을 오가는 묵직한 시도들 사이를 유연하게 이어주는 수록곡들의 배치는 이번 앨범이 이뤄낸 외연 확장의 화룡점정이다. 그중에서도 3번 트랙 ‘스티키(Sticky)’가 보여주는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망고’와 ‘밥’이라는 낯선 조합을 끈끈한 관계에 빗댄 몽글몽글한 가사에 보사노바풍 기타 연주와 힙합 비트 등 다채로운 음악적 변주를 덧입혀, 이른바 ‘별가루 뿌린 네오’라는 엔시티 위시만의 독보적인 색깔을 탄생시켰다. 익숙한 청량함 속에 강렬한 네오를 유화처럼 스며들게 한 ‘스티키’는 엔시티 위시만의 ‘네오’가 어떤 질감인지 명확히 보여준다. 이와 함께 감성적인 피아노 선율 위에 808 베이스를 입혀 속도감 있는 훅으로 한 편의 영화 같은 몽환을 선사하는 5번 트랙 ‘여우비 (Crush)’가 완벽한 브릿지 역할을 해낸다. 이 트랙들은 ‘청량’과 ‘네오’라는 두 축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으로, 어색한 단절 없이 유기적이고 완벽한 확장을 이뤄내 앨범 전체의 완성도를 극대화한다.
◆에로스에서 안테로스로의 진화, 한계를 뛰어넘은 ‘2.0’ 시대의 서막 음악적 장르의 과감한 확장이 이번 정규 1집을 지탱하는 견고한 뼈대라면, 그 안을 생동감 있게 흐르는 혈관은 다름 아닌 ‘2.0’이라는 확고하고도 진취적인 서사다. 과거의 영광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들을 둘러싼 한계를 기꺼이 깨부수며 새롭게 펼쳐갈 다음 장으로 나아가겠다는 엔시티 위시의 포부는, 티저를 통해 선공개된 에로스와 안테로스라는 신화적 메타포를 통해 체감할 수 있다. 데뷔 당시 맹목적으로 사랑의 화살을 쏘아 올리던 풋풋한 에로스에 머물렀던 엔시티 위시는, 이제 자신들을 향한 맹렬한 사랑에 온전히 화답하는 성숙한 안테로스로 진화했다. ‘사랑에 바치는 서정시’라는 앨범 타이틀처럼, 일방적인 화살표가 아닌 서로가 서로의 빛이 되어주는 완벽한 쌍방향의 사랑을 완성해 낸 엔시티 위시의 서사는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드는 감정의 변주 속에서 더욱 선명하고 호소력 짙게 발현된다. 클래식한 브레이크 비트 위로 오가닉한 기타 사운드와 명료한 베이스라인이 재지한 하모니를 빚어내는 6번 트랙 ‘스트리트(Street) (2AM)’는 도시의 밤을 누비는 고양이의 시선을 빌려 나만의 세상을 걸어가는 이들의 자유분방한 에너지를 감각적으로 풀어낸 곡이다. 이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4번 트랙 ‘필 더 비트(Feel The Beat)’ 또한 하우스 장르 특유의 펑키한 베이스라인에 다채로운 사운드를 레이어링해, 후반부로 갈수록 고조되는 EDM 요소를 통해 꿈처럼 들려오는 비트와 완벽하게 하나 되는 황홀한 밤의 분위기를 청각적으로 구현해 낸다. 엔시티 위시가 데뷔 초 다양한 음악을 통해 보여준 풋풋했던 감정선 역시 앨범의 서사를 따라 한층 성숙하고 깊이 있는 질감으로 진화했다. 9번 트랙 ‘돈트 세이 유 러브 미(Don’t Say You Love Me)’는 심플하면서도 그루비한 비트가 돋보이는 R&B 팝 곡으로, 그동안 사랑을 쉽게 표현하지 못했던 소년이 이제는 먼저 다가가 마음을 전하겠다고 다짐하는 순간을 세밀하게 포착하여 고백 직전의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설렘을 아름답게 그려낸다. 반면 8번 트랙 ‘에버글로우(Everglow)’는 글리치한 드럼과 무그 베이스가 빚어낸 역동적인 오케스트레이션 사운드 위로, 어둠뿐인 세상 속에서도 기꺼이 서로의 빛이 되어주자는 긍정적이고 벅찬 감성을 아낌없이 터뜨리며 엔시티 위시가 나아갈 새로운 챕터에 대한 강한 확신을 심어준다. 이 다채롭고 기나긴 음악적 여정의 끝은 앨범의 진정한 백미라 할 수 있는 10번 트랙 ‘보야지(Voyage)’에 이르러 마침내 결실을 맺는다. 모던 록 기반의 서정적인 어쿠스틱 사운드가 곡 후반부로 갈수록 거대한 파도처럼 밀려오며 고조되는 ‘보야지’는, 망망대해 속 어떤 시련이 닥쳐도 서로가 함께라면 굳건히 꿈을 향해 노를 젓겠다는 벅찬 연대의 메시지를 담아내며 팬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희망의 찬가를 선사한다.
◆압도적 화답으로 증명한 커리어 하이, 대체 불가 ‘원톱 대세’ 굳히기 음악적 외연을 넓히기 위한 엔시티 위시의 치열한 고민은 대중과 팬덤의 압도적인 화답으로 돌아왔다. 이번 정규 1집은 발매 직후 음반과 음원 모두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엔시티 위시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또 한 번 증명했다. 음반 초동 판매량(발매 후 첫 일주일 판매량)은 단숨에 182만5925장을 돌파하며 강력한 팬덤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는 지난해 4월에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팝팝’의 108만7000장과 9월에 선보인 세 번째 미니앨범 ‘컬러’의 139만5000장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로써 이들은 3연속 밀리언셀러라는 대기록을 완성함과 동시에 매 컴백마다 자신들의 한계를 가뿐히 경신하는 폭발적인 계단식 성장을 제대로 입증해 냈다. 더불어 타이틀곡 ‘오드 투 러브’는 발매와 동시에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TOP 100 차트 12위로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데뷔 이래 달성한 해당 차트 최고 진입 순위로, 한층 견고해진 대중적 장악력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지표다. 이러한 눈부신 수치적 성과가 더욱 값진 이유는, 스스로 과거의 틀을 깬 음악적 외연 확장이 거둔 결실이기 때문이다. 익숙하고 안전한 청량함에만 머무르지 않고 강렬한 네오 사운드를 과감하게 흡수하며 그룹의 정체성을 입체적으로 재정립한 엔시티 위시의 영리한 승부수가 완벽하게 통했다. 대중의 귀를 사로잡는 대중성과 코어 팬덤을 결집시키는 음악적 완성도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엔시티 위시는 다채로운 장르적 변주와 성숙한 서사를 통해 이를 유려하게 증명해 냈다. 결과적으로 이번 앨범은 확고한 대세로서의 입지를 증명하며, 엔시티 위시가 성공적으로 ‘2.0’ 시대를 열었음을 보여주는 유의미한 이정표다. 3연타 밀리언셀러라는 완벽한 커리어 하이로 팬들의 사랑에 화답한 엔시티 위시가 당당하게 열어젖힌 새로운 챕터는 이제 막 찬란하고도 거대한 닻을 올렸다. 대중성과 음악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대체 불가한 원톱 대세로 우뚝 선 엔시티 위시가 앞으로 써 내려갈 이야기가 또 어떤 벅찬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되는 시점이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M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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