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프라다2' 메릴 스트립·앤 해서웨이, 패션계 전설이 돌아왔다 [종합]
2026. 04.08(수) 11:30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전 세계 패션 산업계를 뒤흔든 전설이 다시 움직인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거대해진 패션 산업의 중심에서 관객을 찾는다.

8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내한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할리우드 배우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가 참석해 작품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존폐의 기로에 선 전설적인 패션 매거진 '런웨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와 20년 만에 기획에디터로 돌아온 앤디(앤 해서웨이), 럭셔리 브랜드 임원이 된 에밀리(에밀리 블런트)가 뉴욕 패션계에서 다시 마주한 순간을 그린다. 작품은 더욱 치열해진 패션 산업 속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하는 세 사람의 이야기를 펼친다.

20년 만의 속편 제작에 전작의 주역인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를 비롯해 에밀리 블런트, 스탠리 투치가 다시 합류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한국에서 최초 개봉되는 만큼 메릴 스트립은 이번 작품 홍보를 위해 생애 첫 공식 내한을 결정했으며 앤 해서웨이는 2018년 이후 8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 20년만 돌아온 속편, 왜 지금 다시 '악마는 프라다'를 입나

메릴 스트립은 "2006년 만들었을 때는 아이폰도 없었지만 요즘에는 스마트폰을 다 가지고 있지 않나. 스마트폰이 저널리즘과 엔터 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라며 "지각 변동이 일어나며 재정적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하는 시점에 영화가 나왔고 빠르고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선보이게 됐다. 미란다 역시 수익성을 고민하고 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1편과의 차이점을 짚었다. 메릴 스트립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1'에서는 캐릭터 설정상 배우들과 어울리지 않고 대기실에만 있었지만 이번에는 완전히 성장한 앤디와 다시 만나 생동감 있게 연기할 수 있어 너무 신났다. 앤 해서웨이는 매 순간 진심이고 최선을 다한다. 제가 동료에게 바라는 건 그것밖에 없다"면서 "앤 해서웨이는 물론 에밀리 블런트, 스탠리 투치와 다시 보게 돼 좋았고 우리 팀의 케미스트리도 최고다"라고 언급했다.

메릴 스트립은 과거 영화의 큰 인기가 현재까지 이어진 점에 대한 큰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1편의 인기를 보고 굉장히 놀랐다. 여자분들이 좋아할 거란 건 알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주지 않았나. 남자들이 작품 속 제 캐릭터를 보고 뭔가 느꼈다고 말하는 영화는 거의 흔치 않다고 본다. 제가 맡은 역할인 미란다가 한 기업을 이끄는 수장이기에 공감을 이끌어낸 거 같다"라고 짚었다.

메릴 스트립은 "'왜 더 일찍 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은 안 한다. 이 대본과 이야기에서는 20년의 시간이 필요했고 그랬기에 첫 선보인 영화와 같은 놀라움을 자아낼 수 있었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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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스트립

◆ 메릴 스트립, 돌아온 패션 영화의 전설

한국에 첫 방문한 메릴 스트립은 "한국으로 비행해 오니 아주 신난다. 비행기 안에서 한국들의 산맥을 보며 들떴다. 한국을 지나친 적은 있지만 온 건 처음이다"라며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고 첫 방문에 사랑하는 영화를 선보이게 돼 영광이고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70대의 나이로 다시 한번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 역을 맡았다. 메릴 스트립은 "70세 이상의 여성이 보스 연기를 하는 건 거의 유일하다고 생각한다. 대표해서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50세가 넘은 여성들이 사회에서 사라지거나 그들의 생각이 덜 반영되는 현실도 존재하는 가운데 존재감 있는 인물을 보여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메릴 스트립은 여전히 같은 직책에 대한 농담도 전했다. 그는 "미란다도 보스가 있다. 20년 동안 글로벌화 되면서 계속해서 야심을 가지고 자리를 지켜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면서 "2편을 보면 많은 혼란과 확장 안에서 살아나가는 미란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메릴 스트립은 속편에 대한 기대도 자아냈다. 그는 "사람마다 느끼는 메시지가 다를 것 같다. 젊은 여성들은 앤디를 보고 용기를 얻은 거 같다. 다만 젠더가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보시면서 재미를 느끼시고 아주 중요한 사회적인 이슈를 다루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길 바란다. 무엇보다 스스로 느끼고 싶은 것을 느끼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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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해서웨이

◆ 앤해서웨이, 부하직원에서 경쟁자로... 짜릿한 대결 구조

앤 해서웨이는 미란다와 동등한 입장에서 마주한 앤디를 연기하게 된 소회를 전했다. 그는 "제가 22살에 22살 역을 했다. 이 영화는 제게 큰 의미를 남긴 선물 같은 존재다. 이를 통해 많은 기회가 왔다. 관객분들이 다시 환대를 해줘 기쁘다"라고 말했다.

앤 해서웨이는 "디지털 혁신이 삶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 못하지 않나. 2006년에 나온 영화 속 앤디는 22살에 사회초년생이었고 아이디어가 많았다면 20년이 흐른 시점인 지금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며 자신만의 시각과 자신감이 생긴 상황이다. 그가 미란다의 잠재적 파트너로 등장할 수 있는 배경이 만들어졌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롤모델과도 같은 메릴 스트립과 다시 마주하게 된 소감도 전했다. 앤 해서웨이는 "첫 편을 선보이던 당시 엄청 무서운 멋진 보스가 있었고 세상에서 제일 멋진 배우인 메릴 스트립과 연기할 수 있었다. 제가 모든 면에서 메릴 스트립에게 영향을 받았다"라며 "그는 경청의 힘으로 연기한다. 신인이었던 저는 제 연기에 매몰됐던 순간도 있었는데 엄청난 속도로 의견을 반영하는 그를 보고 감탄했다"라고 말했다.

20년이 지나 다양한 작품과 다채로운 캐릭터를 선보이며 탄탄한 커리어를 구축한 앤 해서웨이는 작품을 통해 남기고 싶은 메시지를 밝혔다. 그는 "이 영화는 다양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거 같다. 첫 작품에서는 꿈을 좇아라는 메시지를 줬고 남성분들에게는 여성도 책임을 지고 일을 한다는 메시지를 줬다"라며 "이번 작품에서는 앤디가 필요한 모든 공과금을 내고 있고 혼자의 힘으로도 자신의 삶을 잘 구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금 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앤 해서웨이는 "솔직하고 진정 성 있게 연기했다. 여러분 자신의 모습을 극 중 인물 투영하시며 공감하시기를 바랐다. 다시 한번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오는 29일 한국에서 최초 개봉된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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