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딸 아빠' 황석희, '성범죄 전과' 보도에 참여작도 '불똥' [이슈&톡]
2026. 03.30(월)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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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번역가 황석희의 성범죄 전력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30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과거 황석희는 강제추행, 준유사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황석희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파이더맨' 시리즈, '존 윅' 시리즈 등 600여 편의 한국 자막을 책임진 번역가다. 그는 한국 정서를 담아 완성한 '데드풀' 번역으로 인기를 얻었다.

황석희는 공연, 영화, 도서 등 분야를 가리지 않은 번역 경험을 바탕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 왔다. 그는 에세이 '번역: 황석희', '이지페이지: 오역하는 말들'을 출간했으며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비롯해 MBC '전지적 참견 시점', JTBC '돌아온 방구석 1열' 등 활발한 방송 출연을 이어왔다.

황석희는 이러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데도 주저하지 않았다. 특히 7세 딸의 아버지임을 밝혔던 그는 성 평등 의식과 인권 관련 문제에 목소리를 높여 '개념 번역가'의 이미지를 구축했고 여성 혐오 발언에 대한 비판, 20대 여성을 좋아하는 40대 남성을 저격한 게시글로 일부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평소 보여온 높은 성인지 감수성이 무색하게도, 그를 둘러싼 성범죄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업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황석희는 지난 18일 개봉된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 번역에 이름을 올렸고 이 작품은 번역가의 개인적 논란으로 불똥을 맞게 됐다.

'프로젝트 헤일메리' 측은 해당 소식을 접했으나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미 개봉을 마친 상태라 자막 수정 등 실질적인 조치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참여진 개인의 논란이 작품 전체에 대한 거부감으로 번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당혹감을 내비쳤다.

지난 1월 황석희가 SNS를 통해 "올해 스파이더맨을 기다린다"라고 밝힌 바, 오는 7월 개봉을 예정한 새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역시 이 같은 논란을 피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논란이 확산되자 황석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재 관련 사항에 대해 변호사와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보도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 법적 판단 범위를 벗어난 표현이 포함될 경우 정정 요청 및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재 해명글을 제외하고 SNS 게시물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그의 참여작에 대한 정보와 과거 행적이 재조명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구설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유퀴즈 온 더 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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