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보→연대 서명→강사 교체…'사생활 논란' 한지상, 임용 결국 취소 [이슈&톡]
2026. 03.09(월) 18:02
한지상
한지상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뮤지컬 배우 한지상의 대학 강사 임용이 취소됐다. 과거 성 추문 논란이 재조명되면서 논란이 불거진 탓이다.

9일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는 당초 한지상이 맡기로 했던 보이스 수업 강사를 교체했다며 관련 공고와 교수진 입장문을 학교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앞서 한지상은 3월 신학기부터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강사로 임용됐다. 그러나 학과 내 일부 학생들이 학기 첫날인 지난 4일부터 그의 임용 취소를 요구하며 반발에 나섰다. 학생들은 교내에 대자보를 부착하고 연대 서명 운동을 진행하는 등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에 나섰다.

학생들은 대자보를 통해 "과거 한지상은 성 추문 논란에 연루된 인물이다. 비록 법적으로는 지난 2019년 문제없이 종결됐다고는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 법적 판단과 사회적·윤리적 판단은 다른 영역"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특히 한지상이 맡은 보이스 수업이 신입생 90% 이상이 수강하는 필수 이수 강의라는 점을 강조하며 "교수와 학습자의 관계는 배우와 관객의 관계보다 훨씬 밀접하고 명백한 위계가 존재한다. 신입생들에게 불필요한 위험 부담을 지우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대자보가 하루 만에 연기예술학과 학생회에 의해 제거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온라인상으로도 논란이 확산됐다. 학과 측은 당초 개강 총회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한지상을 둘러싼 성추행 논란이 사실무근이며 수업에는 문제가 없다"라는 입장을 밝히며 학생들을 안심시켰으나, 임용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자 수일 만에 입장을 바꿔 강사 교체에 나섰다.

입장문 내에 한지상을 경질하는 이유가 명확히 적혀있지는 않았지만, 교수진은 입장문을 통해 "향후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학교의 교육환경에서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한다면 최선을 다해 문제를 개선해 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더 엄격한 윤리적 기준과 감수성 안에서 교육을 이끌어 나갈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대자보가 제거된 것에 대해서도 사과하며 학생들과의 소통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논란은 교육 현장에서 요구되는 윤리 기준과 법적 판단 사이의 간극을 둘러싼 논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법적으로 혐의가 인정되지 않은 사안을 이유로 강사 임용이 취소되는 것은 과도한 처사라는 의견이 있는 한편, 교육 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해 교육자의 인성 검증은 더욱 엄격한 잣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한지상은 과거 여성 팬 A씨를 술자리에서 성추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A씨와 한지상은 2018년 5월부터 약 8개월 동안 이른바 ‘썸’을 탄 관계였으며, A씨는 2019년 9월 한지상이 강제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지상은 강압적인 분위기나 합의 없는 신체 접촉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경찰 조사에서도 강제추행 혐의는 인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한지상은 2020년 3월 A씨를 공갈미수와 강요미수 혐의로 고소했으나 검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한지상은 논란 이후 약 2년 만에 무대에 복귀했지만, 작품 출연 소식이 알려질 때마다 이번 임용 취소 사태와 유사한 논란이 일었다. 마니아 관객 사이에서 불매 움직임이 거세게 일어나 작품에서 하차하는 사례도 수 차례 있었다. 한지상은 2024년 해당 사건과 관련해 비방글을 작성한 일부 누리꾼들을 명예훼손과 모욕,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하며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황서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한지상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