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사는 남자' 천만 목전, 장항준 감독 파격 공약 철회 "재산 반 안 걸어 다행" [무비노트]
2026. 03.05(목) 11:22
장항준
장항준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관객을 눈앞에 둔 가운데, 메가폰을 잡은 장항준 감독이 화제를 모았던 '천만 공약' 철회에 나섰다.

장항준 감독은 4일 유튜브 채널 SBS 라디오 '배성재의 텐 수요일 라이브'에 게스트로 등장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벅찬 소감을 전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27일 만에 900만 고지를 밟은 데 이어, 지난 3일 기준 940만 7833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하며 거침없는 흥행 질주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의 폭발적인 인기는 촬영지인 강원도 영월의 지역 경제까지 살리고 있다. 단종의 유배지로 유명한 이곳에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자 장 감독은 "2025년 대비 관광객이 9배나 늘었다고 하더라"며 "단골로 가는 가게 사장님과 통화를 했는데 수입이 10배나 늘었다고 해 기분이 좋았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높아진 대중적 관심으로 인한 일상의 유쾌한 변화도 언급했다. 그는 "마스크를 써도 사람들이 알아본다"며 "전철에서도 알아보는 분들이 있어 영화관에 가기가 조금 부담스럽다"고 즐거운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대한민국 대표 거장 박찬욱 감독의 극찬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장 감독은 "정말 축하한다고, 큰 일을 해냈고 박수받아 마땅하다고 문자까지 보내주셨다"며 "살다 보니 감독님께 칭찬도 받는다. 굉장히 영광이었다"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개봉 전 호기롭게 내세웠던 파격 공약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진 모습을 보였다. 앞서 장 감독은 "천만 영화가 되면 전화번호를 바꾸고 개명과 성형을 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던 바 있다.

이에 대해 장 감독은 "관심 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이게 뉴스거리가 될 줄 몰랐다"며 "사실 천만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한 말이었다. 손익분기점만 넘길 수 있을까 고민하던 상황에서 농담처럼 한 이야기였다"고 다급하게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지금 생각해보면 전 재산의 반을 내놓겠다는 공약을 안 한 게 다행"이라며 "어떻게 모든 공약을 다 지키고 사느냐"고 특유의 입담으로 위기를 넘겼다.

대신 장 감독은 현실적이고 따뜻한 대안으로 관객들의 사랑에 보답할 계획이다. 그는 "다다음주쯤 커피차 이벤트를 하겠다"며 새로운 감사 이벤트를 약속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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