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배우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 아이를 임신한 가운데, 사실상 김민희의 국내 연예계 복귀 가능성은 아예 말소됐다는 게 중론이다. 국내 정서상 혼외자를 출산한 그의 영리 활동은 사실상 불가하며, 이에 따라 노산까지 감행한 김민희는 향후 엄마로서의 인생 제2막에 한층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김민희가 홍상수의 아이를 자연 임신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태아는 무럭무럭 자랐고 예정일은 올해 봄이다.

내연 관계인 두 사람은 현재 경기도 하남시에 거주하고 있다. 둘은 인근 산부인과에서 진찰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무려 9년 째 내연 관계다. 나이 차도 상당하다. 남자 쪽은 1960년생으로 현재 60대 후반, 노년기를 앞뒀다. 김민희는 그보다 22살 연하인 40대로 늦은 나이에 쉽지 않은 출산을 감행했다.

2019년 이혼 소송에서 홍 씨는 김민희와의 불륜으로 인해 패소했고, 둘은 여전히 불륜 커플로 관계를 이어가는 중이다. 한국 정서상 용인될 수 없는 부분이며, 실상 국내 충무로에서 걸출한 걸작을 내기로 평가 받았던 예술 감독 홍 씨의 활동 무대도 유럽 등 해외 등지가 됐다. 페르소나 격인 김민희도 자연스레 해외 공식 석상에서만 얼굴을 비춘다.

김민희, 9년의 내연
확고한 아집인가, 괴짜 사랑인가



이번 출산은 불륜 관계를 실상 공고히 하려는 부부 간 의지로 비춰진다. 그러나 아이는 자연스레 가족관계등록부에 홍상수 혼외자로 오르게 된다. 아이 모친은 법적으로 홍상수의 아내 A씨이며 김민희가 이를 자기 호적으로 올려야 하는 상황.

누구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는 이들의 사랑은 두 사람에겐 대단한 로맨스이자 예술 활동의 원천이다. 하지만 이들이 일으키는 가십 속에서 심적 고통을 받는 쪽은 자명해 보인다. 사람들의 입방아에 덩달아 오르내려야 하는 홍상수의 본 부인이다. 그는 의연하게 임신 사실을 몰랐다고 답했다. 이 같은 부인의 초연한 태도에 실상 내연녀인 김민희를 향한 세간의 비난 여론도 한층 극심해졌다.

한때 '화차' '아가씨' 등 내로라 하는 작품들을 맞춤옷으로 소화하며, 충무로 톱 여배우 자리를 따냈던 김민희다. 예술과 사생활은 별개인가. 그러나 이는 여전히 대한민국에선 용인될 수 없는 부분이다. 김민희로선 내연녀로 살아온 심경과 입장을 공식적으로 드러낸 바 없으나, 그의 9년 간 칩거 행보는 최소한 분명한 것을 말해준다. "타인에게 고통을 줄지언정 내 사랑이 중요했다"는 고집.

당연지사 광고계 등 국내 쏠쏠했던 영리 활동도 사실상 모두 막혔다. 모든 것을 잃어도 괜찮다는 그들만의 로맨스, 언제 들여다봐도 기이하고 씁쓸할 수밖에. (이기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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