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글로리2' 계정 공유 가능성 높지만...韓 이용자 42.5% "공유 금지하면 구독 취소" [Ent.Biz] |
| 2023. 02.09(목) 0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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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계정 공유 단속에 나선 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국내 연내 도입을 서두르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반발이 심한 것으로 조사돼 귀추가 주목된다. 넷플릭스는 8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전 세계에서 1억명이 계정을 공유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를 단속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중남미에서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오늘부터 캐나다, 뉴질랜드, 포르투갈, 스페인에 이 방식을 적용할 준비가 됐다”라며 공유 차단 서비스 국가를 기존 3개국서 7개국으로 넓힌다고 전했다. 넷플릭스가 공유 차단 서비스를 첫 시도한 국가는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등 중남미 3개국이다. 한 집에 살지 않는 사람과 계정을 공유할 경우 추가 요금을 내야 하는 새로운 기능을 출시했다. 이들 3개국에서는 2~3달러(약 2520~3780원)를 내면 넷플릭스 가입자가 동거하지 않는 계정 공유자를 최대 2명까지 서브 계정으로 추가할 수 있다. 한국 소비자들의 생각은 어떨까. 지난해 11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내에서 본인 명의로 넷플릭스 구독하는 이용자 120명 중 42.5%가 ‘계정 공유에 추가 비용 내야 한다면 구독 취소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했다. ‘추가 비용을 내겠다’는 이용자 24.2%에 불과했다. 현재 넷플릭스는 한국에 공유 차단을 예고했을 뿐 아직 단속에 나서지는 않은 상황이다. 기존 가입자와 넷플릭스의 신경전이 팽팽한 가운데 한국 애플리케이션 분석사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 사용자 수는 1279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용 시간 역시 증가했다. 지난해 40억 분을 유지하던 이용 시간은 36억분으로 하락했다. 이어 11월부터 다시 40억 분대로 반등하며 12월엔 44억분, 1월엔 49억분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넷플릭스는 연내 한국에서도 계정 공유을 단속하겠다고 공언했다. 공유시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이용자가 일정 기간 이상 자택 이외 지역에서 접속할 경우 계정이 차단된다. 현재 넷플릭스 한국 구독자 대부분은 4개의 계정을 이용자의 위치와 상관없이 여러 명, 여러 가정과 공유하는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8일 넷플릭스가 발표한 '계정 공유 차단 도입국'에 아직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 콘텐츠가 동남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해진 만큼, 타국에서 공유 차단 서비스를 시험하고 연내 같은 방식을 한국에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김은숙 작가의 '글로리' 파트2는 기존대로 시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절반에 가까운 한국 이용자 수가 공유 계정 차단에 크게 반발하고 있어 넷플릭스의 고민은 클 수 밖에 없다. 7개국의 이용자수 변화 추이가 한국 서비스 변화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먼저 공유 차단 서비스가 도입된 3개국(칠레, 코스타리카, 페루)의 이용자수 변화 추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수년 간 넷플릭스는 가입자수 포화로 인한 성장 둔화를 고민해 왔다. 쉽게 말해,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넷플릭스에 가입할 사람은 가입된 상태라 더 이상의 양적 성장을 할 수 없는 한계점에 도달한 것이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열풍을 일으키면서 글로벌 가입자 수가 일시 폭발한 바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해결하지 못했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차단만이 아직 플랫폼에 가입하지 않은 구독자 층을 흡수하고, 비용을 추가할 수 있는 유일한 지름길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한국 시장은 만만치 않다. 애플TV를 비롯해 디즈니플러스 등 굵직한 경쟁사들이 한국 오리지널 영화, 드라마 제작에 공을 들이며 릴레이 편성을 앞두고 있다. 토종 OTT인 티빙, 쿠팡플레이 역시 탄탄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한국 소비자들의 OTT 선택지는 타 국가에 비해 넓은 편이다. 한국에서 본격 넷플릭스 계정 공유가 차단되고, 추가 비용이 오르면 국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다진 OTT 기업들 역시 넷플릭스의 선례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들이 넷플릭스의 '단속'에 크게 반발심을 갖는 이유 중 하나다. 넷플릭스는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을 잡을 수 있을까. 선발 시험대에 오른 7개국의 이용자수 추이에 넷플릭스의 생존이, 한국 시장의 변화 가능성이 달려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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