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 파일럿 '뜨거운 세계'가 보여준 국제 뉴스와 개인의 삶[인터뷰] |
| 2022. 11.11(금) 15: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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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며 세계 패권을 장악하려는 중국 국가 주석 시진핑의 야망과 핵 버튼을 누르겠다는 발언이 허풍이 아니라는 러시아 대통령 푸틴의 엄포가 내 삶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지구 반대편에서 살아가는 일개 개인들이 국제 질서에 영향을 미칠 수 없으니 골치 아픈 관심 따위는 저버리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면 순진한 생각일 수 있다. 지난달 2부작으로 방영된 MBC 국제뉴스 프로파일링'뜨거운 세계'는 국제 뉴스에 대한 시청자들의 편견을 허물고, 안방 시청자들에게 성큼 다가가는데 성공했다. 국제 뉴스에 프로파일링 기법을 도입, 국제 정세를 다층적으로 분석한 점이 흥미롭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양국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러한 점이 국제 뉴스가 어렵다고 느껴지는 부분이지만,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뜨거운 세계'에서 그 이유를 발견할 수 있다. 국제 뉴스에 스토리텔링 형식을 도입해 마치 이야기처럼 그려갔다. 뉴스를 이야기 구조로 전달해 맥락을 이해하도록 도운 점이 눈길을 끈다. 흥미 코드를 가져가면서도 날카로운 분석 또한 놓치지 않는다. 국제 뉴스 전문인 권희진 기자와 이휘준 아나운서를 필두로 놀라울 정도로 한국어를 수준급으로 구사하는 에스토니아 국적의 방송인 마리엘 산드라 코르베, 튀르키예 한국특파원 출신의 알파고 시나가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뜨거운 세계' 기획은 권희진 기자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그는 티브이데일리에 "재밌는 국제 뉴스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며 "이야기로 맥락을 짚어간다면 시청자도 흥미롭게 볼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프로그램이 만들어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권 기자는 "그동안 국제 뉴스는 화제 중심의, 다소 단면적인 정보만 전달하는데 그쳤다. 그러기엔 이제 국제 뉴스에 대한 수요가 높지 않나. 요즘 유튜브를 보면 관련된 영상들의 조회수가 상당히 높은데 누가 만들었는지 알 수 없는 게 대부분이다. 뉴스는 신뢰도가 중요한데 신뢰성이 있는 MBC와 기자와 전문가들이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국제 뉴스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재밌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뜨거운 세계' 2부는 푸틴의 성장 과정을 그린다. 그의 생애를 통해 바라 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단편적으로 소식을 전달 받았을 때와 다른 이해가 형성되고, 전쟁의 배경이나 그 맥락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했다.
권 기자는 "중국을 둘러싼 뉴스들, 예를 들어 대만과 미국과의 갈등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스토리텔링을 통해 설명해주고 싶었다. 세미나처럼 하면 재미없지 않나. 모든 뉴스가 그렇지만 국제 뉴스는 맥락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어떤 정치적 행위자에 의해 이 일이 발생했는지, 그 국가의 지리적 요인이라든지 그런 정보들을 스토리로 이해시키려 했고, 프로파일링 콘셉트가 딱 알맞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 뉴스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국제 정세를 지켜보는 일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걸 경험하고 더욱 그 중요성을 더욱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유럽의 에너지 위기, 가스값 폭등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식량 등 세계적으로 원자재 값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고, 식량 ETF를 30만 원 가량 매수했다는 것. 적은 액수지만 차익을 봤다는 설명이다. 권 기자는 "그해 가을께 스페인 가정이 촛불까지 켜는 전력난이 있었고, 곧바로 비료 공장이 문을 닫는 걸 봤다. 그러면서 유럽의 석탄 수요가 늘고, 중국 석탄난에 시달리면서 한국에 요소수 대란이 오지 않았나. 모두 공급망이 하나로 얽혀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가정이 촛불을 켜는데 한국에서 구하기 쉬웠던 요소수를 사기 힘들어지는 상황이 닥치는 게 일순간에 오는 거다. 이런 걸 맥락있게 전달하면 개인들도 재밌게 볼 것 같았다"며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앞으로 전하고 싶은 건 국제 경제 뉴스다. 경제 위기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 요즘, 국제 뉴스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확신한다고. 그는 "인플레이션이나 통화량, 기후 문제에 대한 각국의 회의가 열리고 있는데 각 나라들이 어떤 합의를 거쳐 정책을 만들고, 그것이 개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얘기하고 싶다"라며 "지금 미국, 중국, 러시아 등 갈등이나 대립구도가 형성도 합의 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에 어려움이 있다. 이런 상황들은 생활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우리가 국제 뉴스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며 국제 뉴스를 전하는 일에 대한 사명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절대 어렵게 만들지 않고 재미있게 전달하려는 시도를 하고 싶다"라며 "가볍지 않은 내용을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국제 뉴스를 만들고 싶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한편 '뜨거운 세계' 1,2회는 각가 2.3%, 2.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일일 시청률을 기록, 국제 뉴스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성적을 나타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MBC '뜨거운 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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