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마이웨이'에서 뮤지컬 배우 이지훈과 그의 아내 아야네가 서로에게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23일 저녁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원조 꽃미남 만능 엔터테이너 이지훈이 대가족과 함께 사랑 넘치는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이지훈 아빠 이현석은 식사 도중 "예쁜 막내 며느리가 들어와서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누나들 역시 "이지훈이 30대 후반부터 걱정이 되더라. 그때부터 가족이 전부 이지훈의 결혼을 바랐다"라고 털어놨다.

이지훈은 "30대 후반이 돼서 진지하게 결혼을 고민했다. 근데 생각처럼 인생 계획이 이뤄지지 않더라. 그러다 보니 일에만 집중하면서 보냈다. 그때 천사 같은 아내가 나타나서 시간을 지체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당돌한 직진 사랑녀 아야네는 "아무래도 오빠가 나이도 있어서 말을 건네기 어려워하는 것 같았다. 300일 되는 날 혼인 신고서를 오빠한테 줬다. 되게 놀라 하더라. 오빠는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제가 해줄 거라는 생각은 전혀 못 했었던 것 같아서 당연히 기뻐했지만 놀란 게 더 컸었다"라고 덧붙였다. 삶의 반쪽과 손잡고 걸어갈 시작은 가족뿐만 아니라 대중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특히 아야네는 대가족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다며 "오빠가 어떻게 사는지 자연스럽게 듣게 됐다. 18명 같이 사는 집이 궁금해지더라. 말로 들었을 때와 직접 봤을 때 다르긴 했지만 괜찮았다"라고 설명했다.

마이웨이

이지훈은 가족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혼자 있으면 외롭다. 그래서 바깥으로 나돌게 되더라. 그것보다 집에 들어오면 어쨌든 대화할 상대들이 있어서 좋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총각 때 항상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매형, 누나와 근간에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했다. 그런 시간들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가족 안에서 힘을 얻었던 순간이 너무 행복했다"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조카들은 삼촌 이지훈이 결혼 이후 달라졌다며 "옛날에는 극명한 세대 차이를 느꼈다. 다가가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근데 아야네를 만나고 나서 저희 세대를 맞춰가려고 한다. 이전보다 맞는 구석이 많아졌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또한 이지훈은 자녀 계획에 대해 "누나가 5남매, 형이 4남매다. 총 9명의 조카가 있다. 다 그렇게 하는 줄 알았다. 저 역시 기본적으로 3명 이상 생각하고 있다. 현실과 이상을 잘 조율할 예정이다"라고 털어놨다.

이후 이지훈과 아야네는 가족들과 단체 사진을 찍기 위해 스튜디오를 찾았다. 한복이 잘 어울리는 아야네를 본 이지훈은 "항상 느끼는 거지만 외국 사람 같지 않다. 한국적인 게 너무 잘 어울린다. 더 아름답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직 아야네가 기모노를 입는 모습을 못 봤다. 한복 입은 모습은 몇 번 봤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아야네는 "기모노 입은 모습이 오히려 어색할 수 있다. 이색 이벤트가 될 수 있다"라며 기대를 높였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조선 '마이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