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왕국 입지 주춤, 웃지 못하는 SBS [TV공감]
2022. 01.07(금) 10:57
지헤중, 그 해 우리는, 너의 밤
지헤중, 그 해 우리는, 너의 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지난해 새로운 드라마 명가로 우뚝 선 SBS가 위기에 맞닥뜨렸다. 고정 시청층을 확보했던 금토드라마부터 4년 만에 론칭한 일요드라마까지 잇따라 저조한 성적표를 받으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극본 제인·연출 이길복, 이하 '지헤중')는 멜로퀸 송혜교와 라이징 스타 장기용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동시간대 경쟁작 MBC '옷소매 붉은 끝동'에 참패하며 씁쓸함을 남겼다.

시청률 6.4%(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순조로운 시작을 알린 '지헤중'은 8%대까지 반등, 상승세를 타나 싶었지만 8회를 기점으로 줄곧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지난 1일 방송된 14회에 자체 최저 시청률(4.2%)을 나타냈다.

특히 '펜트하우스2', '모범택시', '펜트하우스3', '원 더 우먼' 등 지난해 방송된 금토드라마가 모두 16%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정 시청층을 탄탄히 구축한 만큼, '지헤중'의 부진은 여러모로 아쉬움을 자아낸다.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극본 이나은·연출 김윤진)의 상황도 좋지 않다. 전작 '라켓소년단', '홍천기'가 각각 4.5%, 6.6%의 평균 시청률로 분전했던 것과 달리 최저 2.6%를 나타내는 등 시청률 면에서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무엇보다 경쟁작들에게 다소 밀린 모양새다. 채널A '쇼윈도 : 여왕의 집'과 KBS2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각각 8%, 6%대의 시청률을 유지, 동시간대 1, 2위를 다투고 있으며, 최근 첫 방송된 tvN '고스트 닥터'도 '그 해 우리는' 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다만 입소문으로 빠르게 화제성 면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그 해 우리는' VOD 클립 영상 조회수는 타 드라마와 비교했을 때 비교적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에서 '오늘 한국의 TOP10 콘텐츠' 1위 자리를 수성하기도 했다.

반면 SBS 일요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극본 유소원·연출 안지숙, 이하 '너의 밤')는 시청률뿐만 아니라 화제성 역시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얼마 전 중반부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1%대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SBS의 최근 성적은 '드라마 왕국' 수식어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띄고 있다. 세 작품 모두 종영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남은 회차에서 시청률 반등을 보여주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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