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가수 최백호가 노래 '1950 대평동'에 얽힌 고향,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6일 첫 방송한 KBS2 예능프로그램 ‘한 번쯤 멈출 수밖에’에서는 부산으로 떠난 이선희 이금희의 여행기가 펼쳐졌다. 게스트로는 부산이 고향인 최백호가 함께 했다.

이날 세 사람은 영도 청학동을 찾았다. 세 사람은 마을 전경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올라가 추억 이야기를 꺼냈다.

이선희는 "선배님 노래 중에 '1950 대평동'이 있다. 이곳을 배경으로 쓰신거냐"라고 물었고, 최백호는 "맞다"라며 대평동과 배를 수리하는 곳이 모여있던 깡깡이 마을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최백호는 "1950년은 내가 태어난 해이기도 하고, 영도와도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다. 아버지가 정치를 하셨는데 1950년 당시 아버지 지역구였다. 여기 오면 감회가 남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의원이 된 이후 5개월 만에 사고로 돌아 가셨다. 그래서 참 정이 간다. 짧게 사시기도 했고"라고 말하며 아버지를 추억했다.

이어 최백호는 "어머니는 내가 20살 때 돌아가셨는데, 그 때가 내 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나날이다"라며 "이종사촌 형이 영도에 살았는데, 어머니를 화장하고 돌아오던 길에 부둣가를 따라 버스를 타고 오다가 내가 너무 우니까 형이 나를 데리고 버스에서 내렸다. 같이 부둣가를 걸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가사를 언급하며 "'거리엔 어둠이 내리고 안개 속에 가로등 하나'라는 가사가 그때를 생각하며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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