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베일 ‘설강화’, 독이 든 성배 [이슈&톡]
2021. 12.18(토)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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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정해인, 지수. 잘 나가는 두 청춘 배우가 80년대 멜로를 펼친다. 역사 왜곡 논란이 뜻하지 않은 노이즈 마케팅으로 이어진 가운데, 드디어 첫 베일을 벗은 '설강화'가 어떤 정체성을 드러낼까.

오늘(18일) 밤 첫 방송되는 JTBC 토일드라마 '설강화 : snowdrop'(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이하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와 위기 속에서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대학생 영로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공개된 스틸에는 주인공 수호(정해인)과 영로(지수)가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4대4 '방팅' 모습이 담겼다. 운명적으로 처음 만나게 된 수호, 영로를 비롯해 호수여자대학교 207호 기숙사에 사는 혜령(정신혜), 설희(최희진)와 신림동 하숙생들의 설레는 표정이 눈길을 끈다. 특히 전화 교환원인 분옥(김혜윤)이 평소와는 다르게 화려한 의상과 메이크업으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생애 첫 미팅에 나간 수호는 베이지색 재킷으로 댄디한 매력을 과시했다. 4대4 미팅 끝에 수호와 영로가 서로를 파트너로 선택할지, 향후 어떻게 인연을 이어나가게 될까. 제작진은 "미팅으로 처음 만나게 된 수호와 영로가 서로에 대한 묘한 감정을 갖게 되는 장면이다. 두 사람이 어떻게 인연을 이어가게 될지 지켜봐달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우선 라인업은 화려하게 구성됐다. 정해인, 지수, 유인나, 장승조, 윤세아, 김혜윤, 정유진, 허준호, 박성웅, 김정난, 정혜영, 이화룡, 백지원 등 내로라 하는 유명세 배우진들이 뭉쳤다. '멜로킹'으로 떠오른 정해인에 더불어 블랙핑크 멤버로도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지수의 호흡이 다양한 젊은 시청층을 유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작진 역시 JTBC 인기 드라마 ‘SKY캐슬’의 유현미 작가, 조현탁 감독의 재회로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앞서 드라마는 극 중 운동권 캐릭터 수호가 북한에서 남파된 간첩이었다는 설정으로 논란을 낳았다. 일명 '간첩 미화 논란'이다. 대본 리딩 현장 영상에서도 주인공 정해인을 '재독교포 출신 명문대 대학원생'이라 표현했는데, 일각에서는 이를 동백림 간첩 조작 사건과 연결 시키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해당 사건은 당시 중앙정보부가 서유럽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과 유학생 가운데 194명이 동베를린(동백림) 북한 대사관에 들어가 간첩 활동을 했다고 발표했으나, 대법원이 단 한 명도 간첩 죄를 인정하지 않은 사태다. 이는 박정희 정권의 대표적인 간첩 조작 사건으로 불린다.

제작진은 1987년 대선 정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정치적 음모와 첩보전, 그 와중에 꽃핀 로맨스를 담았을 뿐이라며 앞선 왜곡 논란을 일축한 바 있다. 그럼에도 제작기가 공개된 이후부터 드라마를 향한 의구심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최근 지수의 해외 팬덤이 지하철 광고를 게재한 가운데, 국내 일부 소비자들은 '스타를 앞장 세운 면피'라며 드라마 보이콧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시작부터 홍보까지 심상치 않은 구설을 치른 드라마가 정해인, 지수의 청춘 배우 활약에 힘 입어 무사히 인기를 누리게 될까. 앞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 tvN 드라마 '철인왕후' 등이 호된 역사 왜곡으로 뭇매를 맞은 가운데, 방송가 관계자들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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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포스터,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JTBC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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