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기만한 유튜버 보현, 거짓말이 부른 후폭풍 [톡★플루언서]
2021. 12.15(수) 16:08
보현
보현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유튜버 보현(본명 남보현)의 거짓말이 거센 후폭풍을 낳고 있다.

보현은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보현BOHYEON'에 '안녕하세요 보현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보현은 "수능을 본다고 인스타그램에 처음 공개했을 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공부 관련 커뮤니티나 여러 사이트에 남겨지는 댓글과 반응에서 생전 처음 느껴보는 압박감을 받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성적이 어떻게 나오든 솔직하게 밝히려고 했지만, 반응이 무서웠고 결국 절대 해서는 안될 생각을 했다"라며 "한 번 시작된 거짓말은 수습이 되지 않았다. 결국 성적표를 위조하는 상황까지 가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도망치는 것보다 행동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 주셨던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했다. 이번 일로 인해서 제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알게 됐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앞서 수험생들의 멘토를 자처하며 입시 관련 콘텐츠로 유명세를 탄 보현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을 치른 뒤, 가채점표를 공개했다. 공개한 가채첨표에 따르면 한국사를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1등급을 받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한 누리꾼이 보현이 공개한 성적표 번호를 토대로 성적증명서 진위 확인 사이트에서 검증한 결과, 한국사를 제외한 모든 과목의 점수가 조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또한 보현이 기회균형전형으로 이화여대에 입학했다며 2019학년도 수능 성적표 역시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이에 보현은 성적증명서를 공개하고 의혹을 제기한 누리꾼들을 명예훼손 및 모욕죄 등으로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그가 수능 성적표를 위조했다는 증거가 속속 나오자 모든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잠적했다.

결국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보현을 둘러싼 공분은 여전하다. 최근 국민신문고에는 보현을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수사를 촉구하는 민원이 정식으로 접수됐다. 고발인은 공문서 행사죄가 적용될 수 있는 점 등을 들며 수사를 요구했다.

또한 SBS 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는 보현에 대한 제보를 받기 시작했다. 해당 방송을 통해 보현이 정원 외 입학 사실을 숨기고 고액 과외 학생을 모집한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위계에 의해 금전적 이득을 취한 게 증명되기 때문에 비판 여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번 사태로 보현은 유튜버로서의 생명을 잃었을 뿐 아니라 법적 조치에 처할 위기에 직면했다. 비록 잘못에 대한 사과를 했더라도 대중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죗값을 치러야 할 차례다. 여러모로 인과응보라는 사자성어가 딱 어울리는 듯하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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