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더솔져스'가 시작부터 '피맛'나는 극한의 미션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19일 밤 SBS 예능프로그램 '더솔져스'가 첫 방송됐다.

'더솔져스'는 전 세계 특수대원들과 겨룰 대한민국 국가대표 특수요원을 뽑는 프로그램으로, 특전사(육군 특수전사령부), 정보사(국군 정보사령부), CCT(공군 공정통제사), UDT(해군 특수전전단), 707(제707 특수임무단), SSU(해난구조전대), SDT(군사경찰 특수임무대), 해병대수색대 등 국내 최정예 특수부대 출신 예비역 20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날 예비역 20명은 첫 관문으로 30kg 군장을 메고 선착순 산악구보에 나섰다. 강력한 1위 후보로 꼽혔던 707 홍범석은 초반부터 치고 나가 선두를 유지하며 산악 구보를 이어나갔다.

이 가운데 보안을 위해 정장을 입고 찹가한 정보사 예비역 고인호 김영철은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두각을 보였다. 특히 더플백의 끈이 풀려 가장 늦게 출발한 고인호는 가방을 들고 빠르게 앞서나가 모두의 경계를 받았다. 한 요원은 고인호에 대해 "구두를 신고도 잘 뛰시길래 이분들이 어디까지 올라가실지 궁금했다. 아무래도 베일에 싸여있다보니까"라고 말했다.

선착순 미션 1위는 홍범석이 차지했다. 홍범석은 "일부러 뒤를 보지 않았다. 들어올 때서야 뒤를 봤는데 아무래도 없더라. 그때의 희열감이 좋았다"고 말했다. 2위는 송병석, 3위는 홍국성이 차지했다. 가장 늦게 출발했던 고인호는 6위로 마감했다. 선착순 미션 20위는 특전사 출신 박혁규였다. 박혁규는 "첫 단추를 잘 꿰야 하는데, 너무 화가 났다. 다음 미션에서는 제가 무조건 1위를 하겠다"고 했다.

'피 맛'이 느껴질 정도로 강렬했던 첫 미션 이후 20명의 예비역 요원들은 상위권, 하위권으로 나뉘어 취침에 들어갔다. 르러던 중 기습미션이 진행됐다. 물이 쏟아지는 막사 안에서 탈출해야하는 미션이었다.

하위권 팀은 갑자기 들어오는 물에 당황하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시각 상위권 팀은 물이 들어오자 침착하게 침낭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 의문을 샀다. 알고 보니 이미 미션을 어느 정도 예상했기 때문이었다. CCT 김창완이 막사에 들어온 뒤 컨테이너 박스의 구성에서 이질감을 느껴 자체 조사에 나섰고, 컨테이너가 물에 잠기도록 설계돼 있다는 것을 알아냈던 것이다.

이에 상위권 팀은 빠르게 대처에 나섰고, 천장 중 가장 약한 부분을 공략해 출구를 찾아냈다. 반면 하위권 팀은 계속해서 갈피를 잡지 못했다. 이를 지켜 보고 있던 각국 팀장들은 "리더 역할을 나서서 하는 사람이 없다. 이 정도면 탈락 아닌가?"라고 실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하위권 팀은 미션 시작 8분이 지나서야 탈출구를 찾아 탈출을 시작했다. 하위권 팀은 "너무 아쉬웠다. 침착함을 유지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탈출 미션 뒤 4명의 탈락자를 가리기 위한 탈락 미션이 시작됐다. 이번 미션은 영국 제이 팀장이 준비한 장애물 미션이었다. 제이 팀장은 "여기 있는 팀장들이 여러가지 장애물 코스를 통해 여러분들의 기초 체력을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선착순 달리기 1, 2, 3위에게 어드밴티지가 제공됐다. 어드밴티지는 대결할 상대를 지목할 수 있는 권한이었다. 1위 홍범석은 대결 상대로 정보사 김영철, 해병대 수색대 이강우, CCT 김창완, UDT 공기환을 선택했다. 2위 특전사 송병석은 UDT 박성민, 해병대수색대 박요셉, SDT 황성현, SSU 김호종 등 하위권 팀 위주로 선발했다.

먼저 4조가 미션을 수행했다. 첫번째 구름사다리 이후 180kg 타이어 뒤집기에서 모두가 난관에 부딪혔다. 가공할 무게의 타이어가 생각만큼 들어올리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쏟아지는 비에 타이어 속 물이 차오르면서 무게는 점점 무거워지면서 미션 난이도가 점점 높아졌다. 707 김영환이 선두로 두번째 미션을 완수했다.

세번째 장애물은 외줄 오르기였다. 그러나 타이어 뒤집기로 전완근을 무리하게 사용한 요원들은 외줄 오르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휴식 없이 외줄 오르기에 도전했던 김영환은 도중 다시 줄을 놓쳐 실패했다. 반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박장환이 외줄 오르기 1위를 기록했다.

세번째 외줄 오르기에 도전했던 김영환이 완료를 앞두고 12m 높이에서 추락하는 돌발상황이 발생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더솔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