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기미 없던 최성봉, 결국 사과…'희대의 사기꾼' 전락 [이슈&톡]
2021. 11.01(월) 13:43
최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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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가수 최성봉이 '희망의 아이콘'에서 '희대의 사기꾼'으로 전락했다.

최성봉은 지난 2011년 tvN 오디션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에 출연해 출중한 노래 실력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불우한 환경 등 여러 역경을 이겨낸 스토리로 '한국의 폴 포츠'라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후 각종 방송은 물론, 폴 포츠와 합동 공연을 하는 등 수많은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며 탄탄대로를 걷는듯했다.

그러나 최근, 갑작스레 병원복을 입고 등장해 대장암 3기, 전립선암, 갑상선암 등의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특히 그는 KBS1 '아침마당' 등에 출연해 자신의 암 투병에 대해 진지하게 털어놓기까지 했다. 이에 주위에서는 그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시선이 많아졌고, 많은 이들이 그를 응원하며 앨범 제작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지난달 초, 연예부 기자 출신 한 유튜버는 각종 근거를 들며 최성봉의 거짓 암 투병 의혹을 제기했고,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최성봉은 해당 유튜버의 주장은 허위라며 결백을 주장했고, 급기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듯한 소동까지 일으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자신의 거짓 암 투명 의혹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은 내놓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며 외부와의 소통을 끊었다. 또 프로필 소개란에 게재돼 있던 후원 계좌 정보를 삭제했으며, 10억을 목표로 했던 크라우드 펀딩도 취소했다.

이에 대중들의 의아함은 더욱 커졌고,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는 이들의 항의는 거세게 빗발쳤다. 급기야 SBS '궁금한 이야기 Y' 측은 '희망의 아이콘, 사기꾼이 되다?'라는 타이틀로 방송을 예고했다. 그리고 지난달 22일 방송분을 통해 공개된 그의 실체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최성봉의 오래된 한 팬은 암 투병이 의심될 정도로 그의 집에 술병이 가득했다고 밝혔으며, 최성봉과 동아리 모임을 가졌던 회원들 역시 그가 잦은 술 파티를 가졌다고 폭로했다. 또한 앞서 최성봉이 SNS에 항암 치료 중이라며 올린 링거 꽂고 있는 모습에 대해 최측근은 해당 주사액은 비타민D이며, 병원복은 구입한 옷이고, 배경 또한 병원이 아닌 그가 살고 있는 오피스텔 테라스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측근은 올 초 암 투병 기사가 처음 나올 당시, 쓰러진 자신을 발견했다고 기자들에게 거짓말까지 시켰다고.

이뿐만이 아니다. 최성봉이 SNS에 올린 약도 모두 항암치료에 쓰이는 약이 아닌, 비뇨기과, 이비인후과 등에서 처방받은 약이었다. 또 최성봉이 공개한 대학병원에서 발급받은 진단서 역시 분류 코드와 진단명이 맞지 않았으며, 그가 진단서의 주체로 도용한 대학병원 측 역시 "저희 병원 양식 같진 않다"라고 밝혔다. 또한 최성봉이 억대 후원금을 유흥비로 사용했다는 지인들의 폭로도 줄을 이었다. 한 지인에 따르면, 최성봉은 한번 놀 때 천만 원 가까이 쓴다고. 또한 방송에서는 최성봉의 전 여자친구도 출연, 그의 데이트 폭력까지 제기돼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났다. 그야말로 대중에게 감동을 안긴 순수한 청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던 것.

하지만 일련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방송을 통해 입을 연 최성봉의 모습은 뻔뻔했다. 반성이 아닌, 남 탓만 하기 바빴으며, 인정과 사과가 아닌, 목숨을 담보로 협박 섞인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다. 그리고 방송 후, 일주일이 지나서야 한 매체를 통해 거짓 암투병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그가 진위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그간 의혹으로만 제기되면 논란이 거짓으로 기정사실화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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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해당 매체를 통해 "현재 암 투병 중이 아니며, 우울병 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제외한 갑상선암, 대장암, 전립선암, 폐와 간 및 신장전이의 진단 사실들 모두 허위 사실임을 밝힌다"고 전했다. 또 "10년간 저를 믿어주시고 지지해준 모든 분들께 '거짓 암 투병'으로 인한 충격과 실망감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죄의 말씀을 가슴 깊이 전한다. 낮은 자리에서 반성하는 삶을 살도록 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그는 후원금 반환을 위해 지방의 한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앞서 그가 가진 돈이 6만5480원이라고 밝힌 만큼 거액의 후원금을 모두 반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그는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여러분들께 받은 후원금을 평생 갚으며 위선으로 기만한 죄 평생 뉘우치며 살겠다"라고 덧붙였다.

맡겨진 고아원에서 폭력을 당하고, 도망 나와 껌을 팔며 길거리 생활을 전전하던 과거를 딛고 '코리아 갓 탤런트'를 통해 '희망의 아이콘'으로 우뚝 서며 전 국민에게 진한 감동을 전했던 그.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은 '희망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는 사라지고, 암투병이라며 거짓 눈물로 후원금을 벌어들인 '희대의 사기꾼'이라는 낙인만 찍혀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최성봉 인스타그램, KBS1 '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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