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놀면 뭐하니?'에서 배우 오영수가 인터뷰를 통해 진한 감동을 안겼다.

이날 '뉴스데스크+' 초대석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의 001번 참가자 오일남 역을 맡은 오영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전 세계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그의 등장에 멤버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영수는 유재석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유재석과 이미주는 "드라마에서 바로 나오신 것 같다" "너무 멋있으시다"라고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오영수는 '오징어 게임' 이후 방송 출연이 처음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 저 혼자 감당하기 힘들어서 딸이 도와주고 있다. 내가 이렇게 부상되니까 전화 오는 사람이 있다. 박정자 배우 등이 연락 오더라"라고 말했다.

오영수는 '오징어 게임' 신드롬에 대해 "붕 뜬 기분이다. 지금은 조금 스스로를 정리하면서 자제심을 가지려고 한다"라며 "일상도 달라졌다. 카페나 이런 곳을 가더라도 의식하게 되더라. 유명해지는 게 힘든 거라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징어 게임'이라는 놀이의 상징성을 통해서 사회의 부조리한 현상을 찾아내는 황동혁 감독의 혜안을 좋게 생각했다. 영화 '남한산성'을 황동혁 감독과 함께 하지 못했다.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찾아주셔서 적극적으로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오영수는 '오징어 게임'에 함께 출연한 이정재의 인터뷰를 확인했다며 "나만 나이를 먹고 다 젊더라. 그 속에서 내가 존재하려니까 조금 과장되게 젊은 척을 했다"라고 밝혔다.

놀면 뭐하니?

오영수는 '오징어 게임' 상금 456억 원을 받게 된다면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 쓰겠다고 전했다. 그는 "소유욕은 별로 없는 편이다. 딸을 위해서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체력 관리 비결에 대해 "평행봉을 한다. 60년 정도 됐다. 지금도 하루에 50번씩 평행봉으로 체력 관리를 한다. 이사를 할 때 평행봉이 있는지 제일 먼저 확인하는 편이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오영수는 오일남 캐릭터와 성격이 비슷하다며 "가장 인간적인 사람도 사악한 부분이 존재한다. 차이가 있을 뿐이다. 나는 가족끼리 다 같이 밥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게 행복하더라"라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연기 경력 58년 차 베테랑 배우 오영수는 많은 고민을 갖고 살아가는 분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1등 아니면 안 될 것처럼 흘러갈 때가 있다. 근데 나는 모두가 승자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일을 최선을 다해서 어떤 경지에 이르려고 하는 사람이 이기는 거다"라며 "나는 요즘에 고민보다 염려가 크다. 받았던 모든 걸 남겨주고 싶은 생각을 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오영수는 향후 어떤 작품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40대에 '파우스트'라는 작품을 했다. 당시 잘 해내지 못했다. 이제 그걸 할 나이다. 한번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영수는 끝으로 팬들에게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화제가 돼 뜻깊다. 국제적인 배우가 돼 기분이 너무 좋다"라며 "'아름다움'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아름다운 공간에서 이름다운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여러분도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놀면 뭐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