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백반기행'에서 가수 김종국이 진심 어린 속마음을 털어놨다.

8일 저녁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서는 허영만이 '40년 안양 토박이' 김종국과 함께 경기도 안양의 특별한 맛을 찾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에 위치한 안양 중앙시장에서 김종국을 만났다. 그는 김종국에게 "원래 안양이 집이냐. 근데 왜 여기에서 만나기로 한 거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종국은 안양 중앙시장 안에 위치한 순대곱창골목을 언급하며 "사실 어릴 때 추억이 있는 곳이다. 소개드리고 싶었다. 당시 5000원 내고 네 명이 먹었다. 27~28년 전에 그랬다"라고 떠올렸다.

이후 두 사람은 한 곱창볶음 집을 찾았다. 이곳은 세월은 흘렀지만 만드는 방법은 그대로였다. 당면 순대와 곱창, 양념장의 조화는 이목을 사로잡았다. 김종국은 "제가 어릴 때부터 순대볶음 때문에 깻잎을 좋아하게 된 것 같다. 향이 너무 좋더라"라고 칭찬했다.

이어 안양 1번가에 위치한 콩비지 감자탕 집을 방문했다. 28년 만에 콩비지 감자탕을 처음 마주하게 된 김종국은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콩을 직접 불려서 간 비지는 구수함과 영양을 더했다. 특히 크림같이 꾸덕한 식감을 자랑, 김종국과 허영만의 입맛을 제대로 저격했다.

허영만은 콩비지 감자탕을 먹으면서 김종국의 유튜브 채널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김종국은 "두 달 정도 됐다. 구독자 222만 명을 돌파했다. 생각보다 수입이 조금 많이 나왔다. 초반 동영상 수익 금액은 기부를 했다. 한결 마음이 편하더라"라고 털어놨다.

백반기행

허영만은 끊임없이 먹는 김종국에게 "운동하는 사람이라서 딱 놓고 안 먹는 줄 알았다. 근데 다른 사람들의 식욕을 돋운다. 우리 게스트 중에서 가장 잘 먹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같이 다니면 살찌겠다"라고 칭찬했다.

그러자 김종국은 "웬만하면 잘 먹는 편이다. 그래서 매니저가 저를 담당하면 몸집이 커진다"라며 "저랑 먹는 건 똑같은데 그 친구들은 운동을 하지 않는다. 새로 들어온 지 두 달 됐는데 서서히 찌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김종국은 매일 운동한다며 "개인적으로 쉬는 날을 정해 놓지 않는다. 저는 언제 쉴지 모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체육관이 쉴 때는 번호를 누르고 들어간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두 사람은 세 번째 음식점으로 '전라도 백반집'을 들렸다. 이곳은 콩잎된장무침, 칠게볶음, 홍어무침, 갈치·고등어구이, 제육볶음 등 20여 가지의 반찬으로 구성됐다. 김종국은 "집 앞에 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종국과 허영만은 우대갈비 집을 찾았다. 기다리는 동안 김종국은 연애사에 대해 "소개를 받는 거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나이가 드니까 더 조심스러워지는 것 같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저도 재작년부터 주위에 나이 좀 들고 미래 계획이 확실하지 않은 친구들과 함께 정자 냉동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진지하게 고민해보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두 사람은 우대갈비를 맛있게 먹으며 추억을 쌓았다.

끝으로 김종국은 "거창한 미래 계획은 없다. 지금 하는 일을 꾸준히 하길 바란다. 사람들 옆에서 호감 있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서서히 내려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조선 '백반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