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국가대표 출신 이용대가 '라켓보이즈'를 통해 배드민턴이 대중화되길 희망했다.

tvN 새 예능프로그램 '라켓보이즈'의 제작발표회가 7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양정우 PD, 김세희 PD, 이용대, 장수영, 장성규, 윤두준, 윤현민, 이찬원, 김민기, 정동원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했다.

'라켓보이즈'는 에너지 넘치는 청년들의 우당탕탕 좌충우돌 배드민턴 도전기로, 누구보다 배드민턴에 진심인 새내기들이 전국 각지 고수들과의 도장 깨기를 거쳐 전국 대회에 참가하기까지의 여정을 그린다.


◆ 양정우 PD·김세희 PD가 배드민턴 예능을 만든 이유

배드민턴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스포츠이지만, 예능에서는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이 가운데 양정우 PD와 김세희 PD는 배드민턴을 주제로 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두 PD는 "프로그램 제작을 마음먹은 가장 큰 이유는 이용대 감독님이 갖고 있던 열정 때문"이라면서 "이전에도 이용대 감독님을 많이 만나 뵀었고 좋은 점도 많이 봤지만, 최근에 다시 한번 만난 뒤 배드민턴을 향한 이분의 열정이 어느 정도인지 다시금 깨닫게 됐다. 이 정도의 열정을 가진 분과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배드민턴 예능이라도 도전해 볼 만하겠다는 판단이 들어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이용대는 "얼마 전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쳐줬고, 최근엔 드라마로서 많은 분들이 배드민턴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하지 않았냐. 이번 '라켓보이즈'를 통해 그 열기가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 함께하게 됐다"고 전했다.

◆ 장성규→정동원을 캐스팅한 이유

제작진은 출연진으로 장성규, 윤두준, 윤현민, 이찬원, 김민기, 정동원 등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먼저 양 PD는 "이용대 감독님의 명확한 기준이 있었다. 일단은 잘 뛰고 배드민턴에 진심으로 임할 선수가 필요로 했다. 연예인 배드민턴 동호회라고 해서 장난스럽게 할 순 없었다. 진심으로 배드민턴을 좋아하시는 분들을 우선으로 선별했다. 추가로 배드민턴을 평소에 치지 않았더라도 잘 칠 것 같은 사람들을 위주로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PD는 "배드민턴을 계속 치시면서 열정이 계속 생기는 것 같더라. 따로 촬영하지 않더라도 배드민턴을 연습하시고 단체 메시지 방도 만들어 서로 정보를 공유한다고 들었다"라고 덧붙여 기대를 높였다.


◆ "배드민턴 대중화 위해 노력하겠다"

이에 '라켓보이즈' 출연진들 역시 프로그램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장성규는 "일단 우리 양정우 PD를 비롯해 모든 제작진들 덕분에 이런 좋은 기회를 얻게 됐지만, 사실 처음엔 고민이 됐다. 우선 제가 '보이즈'가 아니지 않냐. 과연 아저씨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이 됐다. 그러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이 그야말로 스포츠 예능 전성시대이지 않냐. 그런데 그 주제가 다 인기 종목이다. 상대적으로 배드민턴은 비인기종목인데, 스포츠 예능 전성시대에 비인기 종목인데, 스포츠 예능 전성시대에 비인기 종목이라고 배제돼선 안된다고 생각했다. 아이러니하게 배드민턴이 가장 많은 동호회를 갖고 있는 스포츠이기도 한데, 어떤 매력으로 이들이 다들 배드민턴을 하고 계신지 궁금하기도 했고 도전해 보고 싶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현민은 "몇 회 촬영을 거치면서 함께 땀을 흘리니 끈끈해지더라. 이미 이룰 건 다 이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라고 촬영 소감을 전하며 서 "배드민턴을 제대로 해본 적은 없지만 내 한계가 어딘지 궁금하기도 했다"라고 출연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찬원은 "사실 개인적으로 몸을 잘 못 쓰는 편이다. 그럼에도 도전한 이유는 스스로 만든 벽을 뛰어넘기 위해서다. 벽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제가 도전하는 바는 제작진의 기획의도와 똑같다. 배드민턴이라는 종목이 굉장히 많은 분들이 즐기고 있는 스포츠임에도 불구하고 인기 종목으로 거듭나지 못하고 있다. 사실 생활 속에 많이 맞닿아 있는 스포츠인데, 그런 면을 많이 알리고 싶은 생각도 있다. 또 이번에 중계에도 도전하게 됐는데 부족한 실력이지만 열심히 임하고 있다"고 솔직히 이야기했다.

여기에 김민기는 "저도 운동신경이 별로 없고 운동을 좋아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드라마 '라켓소년단'을 촬영하며 8개월 정도 배드민턴을 배우게 됐고, 흥미를 느끼게 됐다. 이 가운데 '라켓보이즈'를 통해 배드민턴을 향한 열정을 이어나갈 수 있어 좋았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으며, 윤두준은 "개인적으로 구기 종목을 상당히 좋아한다. 그중 배드민턴은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본 스포츠이지 않냐. 그런데 성인이 되고 나서는 접할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던 중 좋은 기회가 온 것 같아 영광이라 생각한다. 배드민턴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정동원은 "평소에 배드민턴을 좋아했다. 그런데 이용대 감독님을 실제로 만나 배울 수 있다는 점에 출연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다 같이 모여 운동하는 것도 영광이고, 이용대 감독님께 코칭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영광이다.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켓보이즈'는 오는 11일 저녁 8시 40분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