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초반만 하더라도 악평 일색이었던 '체인지 데이즈'가 여론을 180도 뒤집으며 각종 호평과 함께 4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마지막까지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않길'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따스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카카오TV 오리지널 '체인지 데이즈'가 7일 공개된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존 연인과의 연애, 다른 이성과의 새로운 연애, 혹은 아름다운 이별 사이에서 갈등하던 여섯 남녀가 모두 현 연인을 선택하는 엔딩이 펼쳐졌다. 세 커플은 모두 "이번 여행을 통해 지금의 연인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알게 됐다. 또 스스로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됐다. 앞으로 서로 노력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코드 쿤스트는 '체인지 데이즈'가 진정으로 내포한 메시지를 파악한 듯 "체인지의 의미를 이제 알았다. 커플끼리의 체인지일 수도 있지만 (본인의) 내면을 바꾼 것이기도 하다"라며 앞으로 변하고 발전해 나갈 커플들의 모습을 기대케 했다.


지난 5월 첫 방송된 '체인지 데이즈'는 초반만 하더라도 기존 연인이 아닌 다른 이성과 데이트를 즐긴다는 '체인지 데이트' 소재로 인해 많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연인을 교환하는 스와핑 행위를 종용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이유였다. 이 때문에 '체인지 데이즈'는 방송 전부터 '마라맛' 예능이라는 꼬리표가 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공개된 '체인지 데이즈'는 예측과는 전혀 다른 모양새를 띄고 있었다. 출연한 여섯 남녀가 무조건 새로운 인연을 만나기 위해 출연한 것이 아닌 연애의 해피엔딩을 고민하기 위해 출연한 것임이 밝혀졌기 때문. 연애 과정에서의 다툼과 갈등은 커플이라면 누구든 경험할 수 있는 것이기에, 이들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마음 깊숙이 파고들어 공감대를 형성했다. 더불어 시청자들은 여섯 남녀의 모습을 통해 스스로의 연애담을 되돌아볼 수도 있게 됐다.

이런 공감대에 힘입어 '체인지 데이즈'는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팬층을 형성해 나갔다. 단 4회 만에 누적 조회수 1000만 뷰를 돌파한 데 이어, 8회 이후엔 2000만 뷰를 기록했다. 더불어 지난달 4일엔 3000만 뷰를 찍더니 최종회 이후엔 4700만 뷰로 껑충 뛴 상태다. 이런 폭발적인 인기 덕에 '체인지 데이즈'는 이미 시즌2 제작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이젠 더 이상 선정성 논란 및 '마라맛' 예능 꼬리표에 대해 걱정할 필요성이 없어졌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부정적이었던 대중의 시선을 긍정으로 180도 뒤바꾼 만큼 팬들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런 좋은 반응을 시즌2로도 이어가 또다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며 웰메이드 리얼리티 시리즈로 남을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카카오TV '체인지 데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