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뭉쳐야 찬다'가 윤동식 딜레마에 빠졌다. 최종 멤버에 발탁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참가자들 가운데, 규칙 조차 모르지만 멤버로 낙점받은 윤동식의 낯부끄러운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찬다2'에서는 1차 오디션에 합격한 11명의 지원자들이 기존 '어쩌다 FC' 생존자들과 팀을 나눠 2차 오디션을 진행했다.

이날 한자리에 모인 지원자들은 50m 스프린트 대결과 실전 축구 경기를 통해 3차 오디션 진출자를 가렸다. 특히 김준현, 박정우는 허벅지 뒤쪽 근육(햄스트링)이 올라올 정도로 전력을 다해 뛰는 등 열정을 보여줬다.

이어진 실전 축구 경기에서도 지원자들은 육탄방어까지 서슴지 않는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들은 뙤약볕 아래 자신들의 실력을 제대로 펼치기 힘들었지만, 직접 팀의 선수로 뛴 감독 안정환과 코치 이동국의 눈에 들기 위해 끊임없이 뛰어다녔다.

이런 가운데 정식 멤버로 합류한 윤동식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동국 코치 팀에 합류,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윤동식은 경기 초반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팀 멤버들에게 줄곧 패스를 요청했다.

결국 줄 곳이 없었던 박태환과 허민호는 직접 돌파해 슈팅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윤동식은 같은 팀을 방해하는 스크린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를 지켜보던 이동국은 후반전에 윤동식을 골키퍼로 투입했다.

골키퍼 윤동식은 필드에 있을 때보다 더욱 심각했다. 가장 기본적인 룰마저 인지하지 못한 그는 첫 실점의 빌미가 됐다. 해설위원 김성주, 정형돈뿐만 아니라 안정환 역시 윤동식의 플레이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뭉쳐야 찬다2

윤동식은 '뭉쳐야 쏜다' 멤버 중 유일하게 '뭉쳐야 찬다2' 정규 멤버로 발탁됐다. 그는 '뭉쳐야 쏜다' 멤버들과의 연습 경기에서 남다른 발재간과 골대로 직진하는 공격 본능을 뽐내 제작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윤동식이 멤버가 됐다는 소식을 접한 안정환은 고개를 푹 숙이며 "윤동식 선배는 좋은 사람이다. 근데 '뭉쳐야 쏜다'를 같이 하지 않았냐. 이해도가 많이 떨어지는 분이다"라고 걱정을 드러냈다.

안정환의 우려대로 부족한 축구 지식과 실력을 갖고 있는 윤동식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윤동식의 합류가 전국제패를 목표로 뛰어난 선수들을 발탁하겠다는 '뭉쳐야 찬다2' 취지와 어긋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지금 오디션 하는 이유가 잘하는 사람 뽑으려는 거 아니냐" "시즌1 멤버도 아닌데 왜 저기 있는 거냐" "축구의 기본 룰도 모른다는 자체가 납득이 가질 않는다" "감독 말을 이해 못하는 선수를 왜 뽑았냐" 등의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여전히 윤동식을 향한 비판 여론은 지속되고 있다. 향후 '뭉쳐야 찬다2'에 합류한 윤동식이 '어쩌다 FC' 전국제패에 이바지하며 해당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JTBC '뭉쳐야 찬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