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복면가왕'에서 '비대면 남친'이 신흥 가왕에 등극했다.

15일 저녁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화채' '악몽' '비대면 남친' 3인의 가왕 결정전이 펼쳐졌다.

이날 가왕 '화채'가 3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그런 그를 저지하기 위한 4인의 대결이 펼쳐졌다. 먼저 대결을 펼친 건 '악몽'과 '파인애플'. 두 사람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파인애플'은 아쉽게 2라운드에서 도전을 마무리해야 했다.

이후 공개된 '파인애플'의 정체는 비투비 멤버 이민혁이었다. 이민혁은 "'복면가왕'이 비투비에게 정말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데뷔 4년 차까지 엔 무명에 가까운 그룹이었는데, 육성재가 '복면가왕'에 나온 뒤 굉장히 큰 화제가 됐다. 그 후로 멤버들도 많이 나왔었고 모두 사랑을 많이 받아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벌써 비투비가 10년 차인데, 앞으로도 쭉 장수할 수 있는 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무대는 '3! 4!'와 '비대면 남친'이 펼쳤다. 승자는 SG워너비의 '타임리스(Timeless)'를 부른 '비대면 남친'이었다. '비대면 남친'은 판정단들의 극찬을 받으며 3라운드로 직행했고, '3! 4!'는 복면을 벗고 자신의 정체를 공개했다.

'3! 4!'의 정체는 배우 최은주. 최은주는 "2라운드 진출은 정말 예상 못 했다. 또 다들 절 가수라고 해주셔서 놀랐다. 노래 잘한다는 소릴 처음 들어봤다"는 소감을 전하며 "배우로서의 복귀를 너무 바랐는데 드디어 오는 9월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는 피트니스 대회가 아닌 시상식에서도 뵙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악몽'은 가왕전을 치를 주인공을 뽑을 3라운드 무대에서 예상치 못한 선곡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춘화의 '영암 아리랑'을 가창한 것. 반면 '비대면 남친'은 박효신의 '굿바이(Good bye)'를 선곡, 2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강점인 감미로운 목소리를 강조한 무대를 완성했다.

두 복면가수 중 승리의 미소를 지은 건 '비대면 남친'이었다. 이후 '악몽'은 자신의 정체를 공개했고, 복면 뒤 정체는 바로 '미스트롯2' 우승자 양지은이었다. 양지은은 "산다라박 언니의 엄청난 팬이다. 제주도가 고향인데 콘서트를 보러 비행기를 타기도 했다. 전 지금 '성덕(성공한 덕후)'이다"라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그는 "차근차근 오래 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제 가왕 결정전만 남기고 있는 상황. '화채'는 방탄소년단의 '페이크 러브(Fake Love)'로 디펜딩에 나섰다. 무대를 보고 난 뒤 손승연은 "박빙의 무대였다. 특히 '화채'의 무대가 몽환적이었다. 하지만 전 더 많은 새로운 무대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에 '비대면 남친'을 선택했다"고 말했고, 육중완 역시 "가왕이 바뀔 것 같다"고 해 궁금증을 키웠다.

결국 접전 끝에 159대 가왕은 '비대면 남친'으로 정해졌다. 이로써 '화채'는 황금가면을 '비대면 남친'에게 넘겨주게 됐다. 그리고 공개된 전 가왕 '화채'의 정체는 정인이었다. 정인은 그간 파격적인 선곡을 해왔던 이유에 대해 "일단 복면을 썼으니까 새로운 시도에 도전하고 싶었다. 용기를 내봤다"고 답했고, 이어 가왕의 비결은 첫째 딸이라고 해 시선을 끌었다. 정인은 "내 얼굴이 안 좋으니까 딸이 왜 그러냐고 묻더라. 그래서 내가 노래가 잘 안돼서 그런다고 하니 내게 용기 노래를 해줬다. 덕분에 힘이 많이 생겼다"고 설명해 흐뭇한 미소를 유발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복면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