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라디오스타'에서 그룹 악뮤(AKMU) 이찬혁이 또래답지 않은 성숙한 입담을 자랑했다.

28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연예계 패션 피플 조세호, 악뮤 이찬혁, 이혜정, 스타일리스트 김성일이 출연하는 '세상에 나쁜 옷은 없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이찬혁은 6초 정도 사운드를 비워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는 "이런 분위기가 너무 오랜만이다. 제 페이스로 가져와야 된다. 요즘 트렌드는 조곤조곤 스타일이다"라고 말해 MC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동생하고 나왔던 게 5년 전이다. 그때와는 많이 달라졌다. 군대에서 '라디오스타'를 많이 봤는데, 놀림을 좀 많이 받았다. 부끄러운 모습을 많이 보였더라. 다시 한번 나간다면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찬혁은 "나는 행복하게 사는 중이다. 동생 없어도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데뷔 후 오랜 시간 동안 나 자신보다는 동생을 따라 했던 것 같다. 집에서 항상 후회했다. 수현이가 옆에 있으면 항상 우스운 사람이 됐다"라고 털어놨다.

최근 앨범을 발매한 이찬혁은 기존 음악의 틀을 깼다며 "새로움을 느끼지 못할 것 같았다. 첫 컬래버레이션 앨범을 내게 됐다. 이선희, 아이유, 잔나비, 자이언티 등 이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꾼들과 함께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주제가 '초월 자유'다. 자유는 잠깐의 휴식이다. 내가 생각하는 건 밑바닥에 떨어져 있어도 그곳에서 자유하는 거다"라며 "조금 더 어른스러운 음악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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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혁은 자신의 확고한 패션 철학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몇십 년의 세월이 흘러도 입을 수 있는 패션을 선호한다. 유행과 상관없이 한결같은 멋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가요계 패션피플'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홍대 패션이 아니냐는 말을 듣는다. 근데 나는 홍대를 진짜 싫어한다. 어두컴컴한 감성을 좋아하는 편이다. 패션 철학이 아직 자리 잡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찬혁은 거울이 없으면 외출을 못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용도별 거울이 있다. 화장실 거울은 피부 상태 점검용이다. 화장대 거울은 헤어 체크용으로 사용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패션의 완성은 신발이라고 생각한다. 엘리베이터에 비친 전신 실루엣을 체크하고 외출하는 편이다. 예전에는 옷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약속을 갔다. 지금은 양해를 구하더라도 완벽히 만족했을 때 외출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찬혁은 "군 생활 이후 하고 싶은 게 많았다. 1년 반 동안 까까머리였다. 장발로 기르고 싶었는데 쉽지 않더라. 지금 생각해 보면 살짝 과했다고 느낀다. 안 해봤으면 정말 후회했을 거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요즘 화제인 '지디병'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이야기했다. 이찬혁은 "당시 무대를 정말 즐겼다. 먼저 부른 '해프닝'은 퇴폐미가 살짝 필요하다. 근데 감정선이 다른 '200%'를 퇴폐미 바이브로 소화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렇게 평생 살아갈 거면 터져야 된다고 생각했다. 이전부터 내 바이브를 차근차근 만들었다. 지드래곤은 10년 동안 세 번 정도 마주쳤다. 대화를 별로 나눠보지도 못했다. 멋있는 걸 다 하셨다 보니까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라디오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