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코미디언 하준수와 안가연의 사생활 논란이 결국 '코미디 빅리그'를 하차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폭로자와의 연까지 끝난 건 아니다. 하준수가 폭로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이들의 악연은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이다.

tvN 예능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 관계자는 16일 오후 티브이데일리에 "하준수와 안가연이 '코미디 빅리그'에서 하차한다. 이번 주 출연분 역시 편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코미디 빅리그' 측은 "동료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하준수, 안가연을 예정대로 출연시킬 것"이라고 알렸었지만, 논란의 심각성을 의식해 하차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준수는 지난 9일 웹예능프로그램 '터키즈 온 더 블럭'에 안가연과 출연해 연애 사실은 물론 결혼 계획까지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곧바로 구설수에 휩싸였다. 한 누리꾼이 그의 외도를 주장했기 때문.

작성자 B씨는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개그맨 H군과 개그맨 A양'이라는 제목의 폭로글을 게재했다. 작성자는 이들의 본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모 사이트 웹툰으로 데뷔해 유명해진 A작가'와 '캐리커처로 더 유명해진 개그맨 H군'이라는 설명을 통해 두 사람의 정체가 하준수와 안가연임이 밝혀졌다.

글쓴이에 따르면 H군은 작성자와 결혼을 약속한 뒤 동거까지 했지만, 그가 암 판정을 받자 A양과 바람을 피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B씨는 "증거가 있음에도 이들은 내가 잘못해서 자기들이 바람을 피웠다며 끝까지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이 나를 기만했다"고 분노했다.

여기에 B씨의 남동생이라는 인물도 추가적으로 등장해 설명을 덧붙였다. 남동생은 "하준수는 누나의 병수발을 들은 적이 없다. 누나의 암은 초기에 발견됐고 예후도 좋은 축이었다. 그래서 수술도 금방 끝났고, 일주일 만에 퇴원하기도 했다. 간병이 필요할 정도의 몸 상태도 아니었다"라고 밝히며 "두 사람은 단순한 연인 사이, 결혼을 약속한 사이가 아닌 사실혼 관계였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 그들은 당당하지 못한 일을 저질렀다"라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본인을 하준수라고 주장하는 또 다른 글쓴이가 등장해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주장은 결단코 진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지만, 해당 글은 엄청난 질타를 받고 현재 삭제된 상태다.

그런가 하면 B씨는 하준수와 안가연의 하차 소식이 들린 이날 오전에도 커뮤니티에 글을 작성했다. 처음 폭로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 "그냥 사과 전화받고 싶었다"라고 밝힌 B씨는 "그런데 그 폭로글을 올리자마자 그 사람은 제가 아닌 저희 가족에게 전화를 하기 바쁘더라. 그러곤 변호사를 통해 연락을 해왔다.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겠다고 하더라. 하지만 저는 이렇게라도 그 두 사람의 진짜 얼굴이 밝힐 수 있어서 감사하다. 앞으로 상황이 진행됨에 따라 따로 글로 말씀드리겠다"라고 덧붙여 이들의 악연이 당분간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유튜브 '터키즈 온 더 블럭', 안가은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