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이유 있는 자신감이다. 데이팅 프로그램으로 한차례 성공을 맛봤던 남규홍 PD는 '나는 SOLO'를 통해 '연애 리얼리티 대가' 수식어를 입증했다. 노련미가 더해진 그의 신작은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SBS플러스·NQQ 새 예능프로그램 '나는 SOLO(나는 솔로)'는 지난 14일 첫 방송됐다.

'나는 SOLO'는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를 펼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이다. 방송계 연애 리얼리티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SBS '짝'을 연출했던 남규홍 PD의 새로운 예능이다.

전작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진지하게 탐구하고 파격적으로 전달해 온 남규홍 PD는 '이제는 결혼하고 싶다'는 솔로남녀의 목적을 한층 현실적으로 구현하고 더욱 치열하게 접근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각기 다른 매력의 솔로남녀 14인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연 매출 70억 원의 재력가 남성부터 펜싱 국가대표 출신 여성까지 '솔로나라'에 입성한 출연자들의 반전 이력은 프로그램의 몰입도를 높였다.

시작부터 솔로남 7명은 서로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솔로녀들은 처음 본 순간부터 팔짱을 끼고 서로 스트레칭을 돕거나, 만나자마자 깊은 속 이야기를 털어놔 앞으로의 행보에 궁금증을 더했다.

나는 SOLO

'나는 SOLO' 첫 회에서는 출연자들의 사회적 스펙이 일부만 공개됐다. '솔로나라'에서 마주한 솔로남녀 14명은 나이는 물론 이름까지 철저히 숨겼다. 초반부터 눈길을 끌어 모으기 위한 남규홍 PD의 맛보기식 연출은 앞으로 펼쳐질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했다.

또한 영수, 영호, 영식, 영자, 정순, 정숙 등 1948년 정부 수립 당시 가장 선호한 남녀 이름으로 생활하는 방식도 독특함을 안겼다. 신선한 요소가 더해진 남규홍표 검증된 재미는 긍정적인 시너지를 발휘했다.

결혼을 향한 출연자들의 진심 역시 이목을 사로잡았다. 솔로녀1은 "저는 진짜 결혼하고 싶어서 신청한 거다. 믿음직스러운 남자였으면 좋겠다"라며 적극적으로 마음을 어필했다. 남자에 대한 상처가 많았던 솔로녀7은 자신을 좋아해 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방송 말미 출연자 가운데, 이미 결혼을 앞둔 커플이 나왔다는 제보가 접수돼 놀라움을 안겼다. 촬영 이후 약 2개월이 채 안 되는 시간에 결혼을 약속한 출연진의 등장은 리얼리티 예능에 설득력을 더했다.

앞서 남규홍 PD는 전날 열린 제작발표회를 통해 '나는 SOLO'의 차별점으로 현실의 사랑관을 꼽은 바 있다. "형식을 벗어나 본질에 접근한다. 사랑의 탄생 과정을 사실적이고 객관적으로 담을 것"이라는 그의 언행일치 자세는 독보적인 데이팅 프로그램 탄생을 알렸다. 1회부터 각종 커뮤니티를 달구며 화제성을 입증한 '나는 SOLO'가 향후 어떤 직진 로맨스를 선보일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플러스 '나는 SO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