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대탈출4'가 이전 시즌보다 더 큰 스케일로 돌아왔다. 정종연 PD가 이번엔 마을 하나를 통째로 짓는 '플렉스(FLEX)'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tvN 새 예능프로그램 '대탈출4'가 11일 밤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위기에 빠진 김태임 박사를 구하기 위해 타임머신을 타고 경성보다 더 먼 과거로 돌아간 멤버들(강호동, 김종민, 김동현, 신동, 유병재, 피오)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지난 7일 진행된 '대탈출4' 제작발표회에서 정종연 PD는 "전 시즌보다 제작비가 조금 더 올랐다.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대탈출' 시리즈는 백상예술대상에서 예능 부문 최초로 예술상을 수상할 정도로 매번 엄청난 완성도의 세트를 선보여줬던 바, 시즌4에 대한 기대감은 수직 상승했다.

그리고 정종연 PD는 상상을 초월하는 스케일의 세트로 보답했다. 정종연 PD는 아한이라는 상상 속의 마을을 구현해 냈다. 엄청난 스케일에 멤버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고, 이를 본 유병재는 "경성 촬영 때 그 기분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 이상은 아마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이상이었다"라며 감탄했다. 김종민 역시 "뭔가 로마 시대로 떠난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고, 신동은 "'정종연 PD가 드디어 미쳤구나, 우릴 위해서 도시를 지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공감했다.


커진 스케일만큼 '대탈출 유니버스'의 세계관도 확장됐다. 아산, 경성, 현재 시간대의 스토리라인에 연결고리가 생기며 볼륨을 더한 것. 특히나 '대탈출'은 '시간여행' 세계관 외에도 '검은 탑', '천해명', '좀비' 등 다양한 세계관을 구비하고 있는 만큼, 시대의 변화에 따라 앞으로 또 어떤 스토리가 펼쳐질지 궁금케 했다.

김호들(김동현), 신대장(신동), 단서소리꾼(유병재) 등 기존의 캐릭터성도 여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1년 만에 복귀한 탓에 초반만 하더라도 스토리 적응에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곧 자신의 캐릭터로 돌아와 '백투더아한' 세계관에 완벽 적응한 모습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그림을 통해 정답을 유추해야 하는 퍼즐, 부력을 이용한 목패 구하기 등 '대탈출'에 걸맞은 신선한 퀴즈들이 연달아 펼쳐지며 보는 맛을 더했다.

이처럼 '대탈출4'는 더 커진 스케일과 세계관으로 시리즈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데 성공했다. 다만 1회부터 과하게 담긴 치킨 PPL은 집중을 방해해 아쉬움을 남겼다. 과연 '대탈출4'가 앞으로도 역대급 스케일과 스토리로 기존 팬들은 물론 새로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대탈출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