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사생활 논란으로 '강철부대'에서 하차한 박수민 전 중사(이하 박중사)가 자신과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박중사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에서 707 부대 팀원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사생활 관련 의혹으로 갑작스레 프로그램에서 하차해 많은 의문을 낳았다.

그 의문은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풀렸다. '실화탐사대' 측은 특수부대 서바이벌 예능에 출연 중이던 B 중사의 폭력, 성폭력, 간통 및 불법 대부업 등을 운영한 과거사를 집중 조명해 파문을 일으켰다. 방송에서는 B중사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방송에 쓰인 자료화면 등이 박중사와 상당 부분 비슷하다면서 A중사를 박중사라고 추측했다.

이에 박중사는 '실화탐사대' 방송 이후 법률대리인을 통해 해당 방송 내용 중 상당 부분은 허위 및 왜곡된 사실과 악의적으로 편집돼 있다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이 가운데 박중사는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그동안 전해드리지 못한 내용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박중사는 이날 게재한 영상을 통해 피해를 주장한 여성 A씨와의 첫 만남에 대해 이야기했다.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술집에서 손님과 종업원의 관계로 처음 만났다고. 박중사는 A씨에게 결혼 사실을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자신의 파트너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씨와 만남을 지속하면서 A씨도 유부녀인 것을 알게 됐다는 박수민 중사는 불륜을 정리하기 위해 만남을 거절했다고 했다. 그러나 A 씨가 불륜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겠다며 협박을 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관계가 반 강제로 계속됐다고 말했다.

박중사는 "그러던 중 '강철부대'라는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들어왔다. 정말 열심히 잘하고 싶었다. 열심히 군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 근데 그걸 보고 나서 A씨가 다시 협박해오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지인들과 가족들에게 협박 전화를 하고, 가게까지 찾아왔다고. 이에 박수민 중사는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고 했다.

초대남 논란에 대해서는 "먼저 요구한 것이 맞다. 근데 그분 역시 젊고 잘생긴 친구를 구해달라고 하면서 적극적으로 동의를 했다. 제가 성적 취향이 그런 건 아니고 단순 호기심으로 초대남이 아니라 나체로 마사지를 하는 분을 구했다"고 A씨와 상호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실화탐사대' 방송 전 A씨가 1억 원을 요구했다면서 "그분은 제가 성적 수치심을 느낄 만한 사진을 아무 이유 없이 이쪽저쪽에 제보하고 있다. 3~4년 지난 상황에서 갑자기 유포라고 하면서 1억 원이라는 돈을 요구하는 부산 유명 술집 종업원이 어떤 생각으로 제게 다가왔는지 저 역시 궁금하다. 이 일이 끝날 때까지 진실을 꼭 밝히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중사는 후원계좌를 공개했다. 박중사는 후원계좌를 공개하는 이유로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다. MBC라는 대형 회사와 개인과 싸워야 하는데 혼자만의 힘으로는 사실 힘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중사의 해명이 담긴 영상이 공개된 직후 누리꾼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유부남 신분으로 다른 여성과 불륜 관계를 시작한 점, 상대가 유부녀인 것을 알고도 관계를 이어나간 점, 상대방의 동의가 있었다고 하지만 초대남을 먼저 제안했다는 점 등이 누리꾼들의 비난을 자아내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채널A,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