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와썹 K-할매'에서 교환학생 안데르와 박윤숙 할머니가 뜻깊은 동거 생활을 펼쳤다.

25일 밤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와썹 K-할매'에서는 한국에 온 지 6개월 된 교환학생 안데르와 박윤숙 할머니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주인공은 첩첩산중 굽이치는 물결이 일품인 산자수명의 고장 강원도 화천에 살고 있었다. 북한강이 한눈에 보이는 화천군의 청정마을 언덕 위의 집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5세에 결혼, 화천 생활을 시작한 박윤숙 할머니는 오남매를 번듯하게 키워내고, 20년째 혼자 지내는 중이었다. 그는 "나이는 84살이다. 뭐라고 또 이야기를 해야 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침부터 손자를 맞이하기 위해 음식을 준비했다. 안데르는 자전거를 타고 할머니 집으로 향했다. 그는 "23살이다. 스페인 북부 플렌치아에서 자랐다. 한국 생활은 6개월 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시골에서 살았기 때문에 한국 시골에서 할머니와 지내보고 싶었다"라며 '와썹 K-할매'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만난 두 사람은 진한 포옹으로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할매 하우스에 입성한 안데르는 자신이 머무를 방을 구경했다. 그는 꿀잠 예약 황금 침상을 보며 "정말 좋다"라고 외쳤다. 이후 박윤숙 할머니는 안데르에게 직접 만든 오미자차를 건넸다.

와썹 K-할매

한국말이 서툰 안데르는 박윤숙 할머니와의 활발한 소통을 위해 인공지능 번역기를 꺼냈다. 두 사람은 번역기의 도움을 받아 이름부터 호구조사까지 진행했지만,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안데르는 "의사소통이 정말 힘들었다. 한국말만 하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벽이 있는 느낌이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박윤숙 할머니와 테라스에서 점심으로 소불고기, 잡채 등 한상차림을 맛있게 먹었다.

특히 안데르는 박윤숙 할머니가 직접 싸준 소불고기 쌈을 먹고 감탄했다. 그는 "친구에게 한우 비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더라"라며 폭풍 먹방을 이어갔다.

이어 두 사람은 고무대야에 들어가 발 빨래를 진행했다. 박윤숙 할머니는 안데르에게 "정말 춥지 않냐. 옛날에 시골에서는 이렇게 이불 빨래를 했다. 추우면 언제든지 이야기해라"라고 말했다.

빨래를 마무리한 박윤숙 할머니와 안데르는 저녁으로 부침개를 만들었다. 안데르는 버섯, 고추, 부추 등을 썰며 숨겨둔 요리 실력을 자랑,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오미자를 넣은 술과 함께 닭발, 부침개를 맛있게 먹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와썹 K-할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