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아한 가' 배종옥 "재벌가 이야기, 공감대 형성 고민" [인터뷰] |
| 2019. 10.19(토) 09: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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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아한 가-배종옥 |
[티브이데일리 김민주 기자] '우아한 가' 배종옥은 자신이 연기한 한제국을 두고 "오랜 시간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대본을 처음 보자마자 한제국에게 반했다는 배종옥은 그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17일 종영한 MBN 수목드라마 '우아한 가'(극본 권민수·연출 한철수)는 대한민국 상위 0.001% 재벌가 밑바닥에 15년 동안 가라앉아있던 판도라의 상자를 두고 이를 꺼내려는 자와 묻으려는 자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는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다. 배종옥은 대한민국 재계 1위 재벌 MC그룹의 오너리스크를 밀착 관리하는 TOP팀 수장인 한제국 역을 연기했다. '우아한 가'는 MBN 역대 드라마 최고의 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배종옥은 "처음에는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 4%로 라도 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기적적이고 행복한 일"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은 재벌가에서 일어나는 일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재벌가 이야기는 드라마에서 종종 다뤄지는 소재이기 때문에 자칫 진부하게 흘러갈 수 있을 법도 했지만, '우아한 가'는 달랐다. 배종옥은 "재벌가 이야기가 과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지 걱정을 했던 것은 맞다"며 "하지만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TOP팀과 그들의 뒷 이야기, 재벌가의 추악한 면모를 파헤치는 과정이 잘 섞이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저 재벌가의 비리만 다뤘다면 다른 작품과 큰 차이점이 없었을 것이다. TOP이라는 존재가 크게 좌우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연기한 한제국 캐릭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한제국(배종옥)은 대한민국 재계 1위 재벌 MC그룹의 오너리스크를 밀착 관리하며, 명문 법조인 집안 출신이자 판사직 명예까지 거머쥐었던 엘리트다. 그는 MC일가가 남긴 모든 흠을 관리하며 재벌가 수문장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배종옥은 대본 속 한제국 캐릭터를 처음 마주했을 때 '이 여자 매력적인데?'라는 생각을 가장 먼저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한 가지 의아했던 점은 남자 톤으로 그려져 있었던 부분"이라고 했다. 배종옥은 "매니저에게 '내가 맡은 역할이 한제국 맞냐'고 물어봤더니 맞다더라. 알고 보니 원래는 캐스팅을 남자로 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한철수 감독님과 과거 작품을 같이 한 적이 있어요. 감독님이 적극적으로 저를 한제국 역에 캐스팅하고 싶어 하셨다더라고요. 그래서 '우아한 가' 대본을 쭉 읽어봤는데 무척 매력 있는 캐릭터였어요. '내가 이런 역할을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죠. 사실 제 또래가 할 수 있는 캐릭터가 많지 않아요. 빈곤한 캐릭터 싸움에서 한제국은 놓칠 수 없는 매력적인 인물로 다가왔고, 욕심이 났어요." 한제국을 연기하면서 특히 신경 썼던 부분을 언급하기도 했다. 먼저 배종옥은 "영화 '세상을 바꾼 변호인' 속 실제 모델인 미국 연방 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를 언급하며 "그는 미국 여성 권리에 대한 사회적인 입지를 높였으며 '미국 여성의 권위를 100년 이상 당겼다'는 칭찬도 듣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배종옥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그의 엄마는 늘 자신에게 '누군가를 설득할 때는 절대 소리치거나 화내지 마라. 차분하고 또박또박 말해라'고 조언했었다더라"며 "그것에 공감하고 있을 때쯤 한제국을 만났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한제국은 절대 화를 내지 않는다. 그렇다고 눈을 부릅 치켜뜨거나 으름장을 놓지도 않는다. 여성이기에 가능한 부드러움을 표현하면서도 그 속에서 상대방을 움직일 수 있는 스피치를 원했다는 배종옥은 "정확하고 조리 있게 말하면서 슬쩍 웃기도 하는 느낌의 연기를 많이 했다"고 연기 포인트를 짚었다. "그것이 악역이지만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 수 있었던 주요 장치가 아니었을까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배종옥은 이런 한제국을 두고 "아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새로운 여성 캐릭터를 창조했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배종옥은 "배우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강의를 할 때 '감독, 작가, 제작사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어떤 작품이 네 마음을 울린다면 꼭 선택하라'고 하고 싶다"며 "그 예로 '우아한 가'를 꼽을 것 같다"고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저도 마찬가지예요. 작품을 선택할 때 제 마음이 닿는 것을 우선시하죠. 항상 저 자신에게 '진심으로 하고 싶어?'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찾아요. 여기서 '하고 싶다'라는 건 전체적인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캐릭터 그 자체가 될 때도 있어요."
[티브이데일리 김민주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제이와이드컴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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