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온 "지원이 잇는 '트롯계 퍼포먼스 끝판왕' 되고파" [인터뷰]
2019. 08.29(목) 11:34
장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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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인기리에 종영된 '미스트롯'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며 단숨에 '트롯계 샛별'로 떠오른 장하온이 여세를 몰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정식 앨범까지 발매했다. '미스트롯' 촬영부터 전국투어 콘서트에 이은 쉴 새 없는 행보지만, 그의 얼굴엔 행복함이 한껏 묻어났다. 데뷔를 이룬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란다.

장하온은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만 했지 정말 가수가 될지 몰랐다. '미스트롯'이라는 좋은 기회를 잡게 됐고, 데뷔까지 하게 돼 하루하루가 꿈꾸는 것 같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최근 발매된 새 앨범 '판도라(Pandora)'는 그간의 보편적인 트롯 앨범과는 차별화된,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콘셉트로 장하온 만의 색깔을 여실히 담았다는 평이다. 이는 복고풍의 댄스 트롯과 뮤지컬적인 요소, EDM 장르 등을 가미해 장하온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쓸어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가운데 타이틀곡 '부뚜막 고양이'는 70년대 디스코 댄스 뮤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일렉 기타의 강렬한 사운드와 브라스 세션의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장하온은 "이번 앨범의 콘셉트를 '고양이'로 잡았다. 앨범 재킷에 고양이가 들어가고, 제가 또 고양이 상이다. 활동할 때 고양이를 얹고 다닐 생각도 하고 있다"면서 "가창력은 기본이고, 요즘에는 보는 맛도 중요하지 않느냐. 그래서 안무도 멋있게 해서 보는 맛까지 사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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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의 장하온을 생각하면 가장 떠오르는 건, '리틀 지원이'라는 수식어와 파워풀한 퍼포먼스다. 자신의 매력을 강렬히 보여주기 위해 평소 존경하던 가수 지원이로 변신했으며, 완벽한 싱크로율에 이를 지켜본 지원이 역시 엄지를 치켜세웠을 정도다.

장하온은 "지원이 언니가 트롯계에서 돋보적인 '퍼포먼스 여왕'이지 않느냐. 그렇게 퍼포먼스를 하면서 라이브를 한다는 건, 쉬운 게 아니다. 물론 그 길을 개척함에 있어 어려움도 분명히 있었을 거다. 그러나 지금은 트렌드도 바뀌고, 생각도 바뀌고 있기에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 저 역시 가만히 서서 노래를 하면 답이 안 나온다. 지원이 언니의 뒤를 이을 거며, 그 길을 따라갈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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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장하온은 '미스트롯' 전, 트롯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 그는 그룹 투란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바. 하지만 쟁쟁한 아이돌 대란 속, 첫 음악방송은 마지막 방송이 됐다. 잦은 멤버 교체 끝에 장하온 역시 탈퇴를 하게 됐고, 회사를 나올 수밖에 없었다. 장하온은 "뮤직비디오도 찍었고, 음악 방송은 물론 행사도 돌았다. 하지만 회사와 팀 역시 가요계 높은 벽에 부딪치게 됐고, 나날이 정체성 없이 표류하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장하온은 가수의 꿈을 놓지 않았다. 마침 투란의 중국인 멤버였던 엘리샤가 손을 내밀었다. 장하온은 무대에 대한 갈망과 엘리샤의 믿음만으로 바로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장하온은 "매니저나 소속사 등 따로 스태프 없이 둘이서 모든 걸 했다. 특히 엘리샤가 신기하게도 계속 행사를 잡아 왔다"고 밝혔다.

그리고 마침내 기회가 왔다. 엘리샤가 이번에는 중국의 대표 방송사 CCTV의 프로그램 스케줄을 잡아 온 것. 그렇게 장하온은 엘리샤와 함께 해당 방송에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하지만 이마저도 잠시. '사드(THAAD)' 사태가 터지며 한중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됐고, 장하온은 중국 활동을 정리하고 한국에 되돌아왔다. 또다시 찾아온 시련이었다.

두 번의 좌절을 겪은 장하온. 그러나 가수라는 꿈을 쉽사리 포기하기란 그간 달려온 길이 아쉽게만 느껴졌다. 포기 보단 기회를 엿보기로 한 것. 그러던 중, 어머니가 장하온에게 트로트를 권했다. 물론 생각지 못한 트롯이라는 장르는 처음부터 와닿지는 않았다. 어려운 장르라는 생각에 두려움이 앞섰던 게 사실. 하지만 자신의 재능을 믿고 밀어주신 어머니를 보며 마음을 굳혔고, 때마침 지인이 소개한 '미스트롯'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장하온은 "이왕 트로트를 한다고 했으니까 나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로서는 되면 고맙고, 안 돼도 괜찮다는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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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장하온은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 석자를 각인시키기 위해 열심히 뛸 예정이다. 비록 그 길이 험난하고 고될지라도, 파란만장한 길을 걸어온 장하온에겐 두렵지 않다. 부딪칠 것이며, 끝없이 도전할 것이다. 장하온은 "'멋진 가수'라는 말이 추상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 '멋진 가수'에 걸맞은 장하온이 되고 싶다. 가창력과 퍼포먼스는 기본이고 제 눈짓과 몸짓 하나에 관객들이 열광했으면 한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장하온은 '퍼포먼스 끝판왕'이라는 수식어를 얻기 위해 오늘도 달린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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