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코미디언 박성광이 '개그콘서트' 봉숭아학당서 '혼남' 캐릭터로 활약했다.

16일 밤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는 봉숭아학당 코너가 부활했다.

박성광은 봉숭아학당의 제자 '혼남' 캐릭터로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훈남'보다 '혼남'이 대세"라며 "혼자 사는 게 최고"라며 운을 뗐다. 그는 객석에 앉은 커플들을 향해 "남자가 혼자 산다고 하니까 불쌍하게 보는데 그러지 마라. 난 커플들이 더 불쌍하다"며 자신만만해 했다.

특히 박성광은 "네가 번 왜 다른 여자랑 나눠 쓰냐"며 "난 내가 번 돈 내에 투자했다"고 자신했다. 정작 봉숭아학당의 교사 김대희는 "투자 실패"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뒤이어 박성광은 "커플들은 야구 보면서도 싸우지 않냐"고 말했다. 그는 야구장에서 안타를 친 상황에 "안타는 뭐야?", "타자는 뭐야?", "투수는 뭐야?", "손흥민은 왜 안 나와?"라고 질문하던 여성이 답답함에 소리치는 남자친구에게 "지금 나한테 화 낸 거냐"고 억울해 하는 모습을 흉내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며칠 전에 야구장 혼자 가서 야구를 봤다"며 "이벤트에도 당첨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당첨된 이벤트는 키스타임 이벤트였다. 박성광은 "옆에 있는 아저씨가 지긋이 눈을 감더라"라며 "심지어 상품이 외식 상품권이라 끝나고 밥도 먹었다"고 하소연했다.

더불어 박성광은 "결혼을 이해할 수 없다"며 "혼자 살면 100만 원 낚시 장비 사도 아무도 뭐라 안 한다. 그 장비로 2박 3일 낚시를 다녀와도, 다녀와서 다시 낚시TV를 봐도 아무도 뭐라 안 한다"며 좋아했다.

이에 김대희는 "나도 가끔은 '혼남'이 부럽다. 주말에는 나도 좀 쉬고 싶은데 장인, 장모 댁에 찾아가면 갈비찜이며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음식을 차려주신다"며 "더워지면 허약해질까 봐 보약을 먹여주시는데 생각만 해도 너무 쓰다"고 인상을 썼다.

정작 박성광은 김대희에게 매달렸고 "조금만 더 얘기해달라. 저는 선생님 말씀이 보약 같다"고 호소해 폭소를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