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강지애 기자] 국내 첫 UHD TV영화인 '그녀의 전설'과 '바라던 바다'가 베일을 벗었다.

케이블TV 스카이TV UHD1 TV영화 '그녀의 전설', '바라던 바다' 제작발표회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빌딩 미디어가든에서 개최됐다. 현장에는 김태용 감독, 장진 감독, 배우 최강희 고두심 박건형이 참석했다.

UHD TV영화는 유명 감독 및 신진 감독들과 UHD TV영화를 제작하고 UHD 콘텐츠 생중계를 조성하기 위한 초석으로 기획됐다. 첫 번째로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UHD TV영화 프로젝트에 영화계를 대표하는 스타 영화 감독인 김태용과 장진이 참여했으며, 특유의 감각적인 장면을 초고화질 화면으로 선사할 예정이다.

먼저 김태용 감독의 '그녀의 전설'은 제주도 해녀인 어머니가 물질 도중 사고를 당한 후 곰으로 변신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를 유쾌하고 잔잔하게 담은 영화다.

'그녀의 전설'에서 여주인공을 맡은 최강희는 이날 김태용 감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소극적인 성격임에도 불구, 김태용 감독에게 먼저 꾸준히 러브콜을 보냈다는 최강희는 "인터뷰를 할 때마다 김태용 감독님과 작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이 작품을 통해 작업하게 돼 기쁘다"고 함께 작업한 소감을 드러냈다. 김태용 감독 또한 '여고괴담1' 속 최강희를 인상 깊게 봐 그 때부터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화답했다.

'그녀의 전설'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제주도 방언이 주를 이룬다. 이에 대해 최강희는 "상대 역이 제주도 방언을 사용하는데 처음에는 '이게 한국말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며 "하지만 대본으로 이미 숙지한 부분이기에 큰 문제는 없었다"고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이어 소개된 UHD1 TV영화는 장진 감독의 '바라던 바다'다. '바라던 바다'는 장진 감독 특유의 위트있는 대사가 담긴 작품으로 평생을 서로 의지하며 살아온 어머니와 노총각 아들이 서로 난치병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되면서 바다로 마지막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어머니 역에는 고두심이, 노총각 아들 역은 박건형이 맡았다.

첫 촬영부터 엔딩신을 찍었다고 에피소드를 밝힌 고두심은 "첫 촬영 때부터 엔딩을 찍는 다는 것은 지옥이다"며 고충을 토로했지만 "그래도 결과물을 보니 역시 장진감독이구나 싶었다"고 칭찬해 훈훈한 분위기를 남겼다.

또한 장진 감독은 박건형과의 에피소드를 털어놔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장진 감독은 "박건형이 내게 '이 역할은 좀 더 시골적인 느낌을 가진 배우가 해야 하지 않겠냐'고 묻던데 그래서 내가 너한테 대본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박건형 또한 "이 계기로 나에 대해 다시 한 번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고 밝혀 좌중을 폭소케 했다.

고두심 박건형 주연의 장진 감독 작품 '바라던 바다'는 오는 7월 3일 밤 11시에, 최강희 주연의 김태용 감독 작품 '그녀의 전설'은 오는 7월 10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오는 7월 11일부터는 올레TV 등 IPTV와 스카이라이프 PPV 서비스, 온라인 VOD 서비스 등을 통해서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강지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