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강효진 기자] '믹스 앤 매치' 마지막 회를 통해 탈락자로 양홍석과 정진형이 결정되면서, 윈B팀 멤버 전원이 고스란히 데뷔 행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지난 4일 자정부터 YG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준회, 송윤형, 정찬우가 아이콘 멤버로 발표됐다. 마지막 멤버인 김동혁은 6일 밤 방송된 케이블TV 엠넷 '믹스 앤 매치' 본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앞서 그룹 위너를 선발하기 위해 ‘윈: 후즈 넥스트(WIN)’에서 경합을 벌인 윈A팀과 윈B팀 중 A팀이 위너로 데뷔하게 됐다. 이후 남은 B팀 멤버들 중 비아이(B.I) 바비(BOBBY) 김진환은 일찌감치 신인 보이그룹 아이콘으로서의 데뷔가 확정됐고, 새로운 서바이벌 프로그램 '믹스 앤 매치'에서는 총7명 중 나머지 4자리를 두고 윈B팀의 기존 멤버와 새로운 연습생을 붙여 경합을 펼치는 과정을 담았다.

하지만 이번 '믹스 앤 매치'의 결말은 이변 없이 뻔한 멤버로 구성됐다는 반응이다. 일찌감치 데뷔를 점칠 수 있을 만큼 연습생들의 기량차이가 확연했고 대중 인기도에서 뒤집을 수 없을 만큼의 차이를 드러냈던 탓이 아니었다. 처음부터 윈B팀과 초반에 빠르게 호감을 얻은 아역 배우 출신 막내 멤버 정찬우를 더한 일명 '육비찬' 지지 세력이 확고한데다 이들이 이미 한 팀처럼 똘똘 뭉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결국 경쟁 멤버로 투입된 새 연습생 정진형과 양홍석은 상대적으로 처지는 분위기를 타게 됐다. 정진형은 학창시절 일진 논란 설에 이름이 오르내린 탓에 주춤했고, 양홍석은 방송을 통해 불성실한 멤버로 몰린 감이 있었지만 프로그램 후반으로 갈수록 매력을 어필하며 시청자들의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에 애초부터 멤버가 정해져 있는듯한 분위기 속에서도, 중간 합격자 명단에 양홍석과 정찬우가 오르내리기도 했기에 팬들은 설마 하는 심정으로 마지막 멤버의 반전을 기대했으나 역시나 결론은 이변 없는 그들만의 리그였다.

물론 시스템으로는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준 것이 사실이기에 '믹스 앤 매치'가 데뷔 멤버를 잠정적으로 낙점해둔 채 방송을 했다고는 비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앞서 진행된 서바이벌을 통해 데뷔 목전에까지 갔던 B팀의 팬덤이 구축되어 있는 가운데, 한 팀처럼 똘똘 뭉친 기존 B팀 멤버들 사이에서 이방인처럼 적응해나가야 했을 새 연습생들은 심적으로 큰 패널티를 안고 출발선에 선 셈이었다. 이런 부담감과 묘한 차별이 시청자들에게도 느껴졌기 때문에 '믹스 앤 매치'의 아이콘 멤버 선발 과정에 불만을 표하는 의견이 많아진 것.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서바이벌이 아닌 답정너 프로그램이었다" "결국 윈B팀 홍보에 나머지 연습생들이 이용당한 느낌은 왜 일까" "탈락한 멤버들이 가능성 없는 서바이벌에서 희망고문 속에 고군분투 한 것 같은 기분에 마음이 아프다" "탈락한 멤버들도 다른 그룹으로 데뷔해서 좋은 모습으로 보면 좋겠다" 등 다양한 시청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탈락한 이들은 당분간 데뷔에 기약이 없다. 보이그룹 2팀을 연달아 데뷔시킨 YG엔터테인먼트에서 다음 보이그룹을 언제 또 내보낼지 알 수 없을뿐더러, 양현석 대표 역시 탈락자들이 향후 YG에서 데뷔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말을 아끼기도 했다.

한편 ‘믹스앤매치’에서 최종 합격한 7명의 멤버들은 아이콘으로의 데뷔에 박차를 가한다. 이들은 오는 15일과 16일 열리는 빅뱅 일본 나고야 돔 공연 오프닝 게스트로 첫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강효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엠넷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