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영화 '내게 남은 사랑을'이 11월 극장가에 따스한 감동을 일으킬 수 있을까.

28일 오전 '내게 남은 사랑을'(감독 진광교·제작 와호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가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진광교 감독과 배우 성지루 전미선 권소현 양홍석 이예원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내게 남은 사랑을'은 무뚝뚝하지만 누구보다 가족을 아끼는 대한민국 대표 가장과 그의 가족이 비로소 하나가 되는 과정을 그린 가족 드라마다. 가정을 위해 희생하고 직장에서는 일에 치이는 우리네 아빠와 서로를 아끼지만 표현하는 데 서툴렀던 그의 가족들이 뒤늦게 서로 이해하며 하나 되는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영화는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 아빠 김봉용(성지루), 자식들에게 끝없이 헌신적인 엄마 이화연(전미선), 쌍둥이 남매 김우주(양홍석) 김달님(권소현)과 막내딸 김별님(이예원) 다섯 가족이 그려내는 사소한 다툼과 갈등, 그리고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따스하게 그렸다.

아빠를 연기한 성지루는 "올해 연기를 시작한 지 30년이 됐다. 그간 시나리오를 받고 처음부터 끝까지 옆에 시나리오를 가져다 놓고 읽은 적은 처음이었다. 옆에 수건을 가져다 놓고 (울며) 읽었다"며 "좋은 영화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큰 의미가 있는 영화가 될 것 같아 빠른 시간 안에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도 아버지이자 가장인 성지루는 "실제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김봉용이라는 인물에 다가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의 삶과 생각을 따라가며 눈물을 훔친 적이 많다"고 말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또한 이번 작품은 따스한 스토리와 함께 그룹 포미닛 출신 권소현, 펜타곤 양홍석의 연기자 데뷔로 영화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권소현은 포미닛 해체 이후 첫 행보로 스크린 연기를 선택해 더욱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

이날 권소현은 "굉장히 부담이 되고, 처음으로 스크린에 비춰진 내 모습을 본다고 하니 긴장도 많이 됐다"며 "아이돌 출신이 연기를 하는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현장에서 선배님들께 많이 배웠다"고 데뷔 소감을 전했다. 또한 권소현은 "아이돌이 연기를 한다는 것에 대한 우려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점점 나아지는 연기하는 권소현의 모습을 보여드리며 차근차근 인정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양홍석 역시 연기자 데뷔 소감을 전했다. 양홍석은 "권소현과 마찬가지로 처음 연기에 도전하는 것이라 떨리고 긴장을 많이 했다"며 말문을 열었고, 이어 "따뜻하고 좋은 환경에서 연기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을 했다. 열심히 했다"며 소회를 전했다. "펜타곤 컴백과 영화 촬영이 겹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어 아쉬웠다. 권소현은 자신의 분량이 끝나도 현장에 남아 촬영을 보고 연기를 배우고 갔는데 나는 다음 스케줄 때문에 이동해야 한다는 점이 아쉬웠다"며 "대신 더 열심히 촬영에 임했다. 아이돌 연기자를 향한 시선을 아니 그만큼 더 최선을 다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내게 남은 사랑을'은 오는 11월 개봉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