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가 스태프에 쏜다"…손예진·유지태·소지섭, 톱 ★의 인심 [스타공감]
2026. 09.23(수)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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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내용 요약

"돈 벌어서 뭐해, 베풀지!"
유명 ★, 후배들에 쏘는 까닭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꽉 찬 달처럼 풍요로운 한가위 명절이 목전. 거대 '몸값'이 주효한 연예계에도 내리 사랑 사례들이 점진적으로 증가한다. 배우 손예진, 소지섭, 유지태, 선우용녀, 김영옥 등 업계 내로라하는 어른 배우들의 여유다.

지난 21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 촬영 현장 비하인드를 통해 주연 배우 손예진의 '플렉스' 일화가 공개됐다. 스태프 A씨는 "손예진 선배가 쫑파티에서 신발, 향수 등 다양한 선물을 직접 골라 준비했다"면서 현장의 훈훈했던 분위기를 적극 제보했다.

여기엔 최신 애플 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고가 '신상'들이 가득했다. 금액만으로 가늠할 수 없는 진심이 넘실거렸고, 스태프들 모두 손예진의 다정한 마음 씀씀이에 새삼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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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50대에 접어든 중년 배우 소지섭 역시 다르지 않다. 그는 최근 드라마 ‘김부장’ 종영을 기념해 배우와 스태프들 총 300여 명에게 각 순금 1g, 총 1~2억 원 대의 사비를 털었다.

소지섭의 이 같은 순금 이벤트는 10여 년 전부터 반복됐다. 1990년대 국내 IMF 시절 '아나바다', '금 모으기'가 유행이었던 것처럼, 그는 "살면서 다들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써라"는 격려로써 선물용 순금을 특별 채택했다.

현재 그는 국내에서 미처 알려지지 않은 해외 독립 영화들을 들여오는 시네마 수입배급사 '찬란'에도 거액을 투자 중이다. 90년대 '미안하다 사랑하다', 청바지 모델 등으로 대성공한 그는 업계에서도 "이타적이고 인간적인 사람"으로 유명한데, 해당 수입사 역시 사재를 위한 영리 사업이기보다 업계 기여 취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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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를 시작으로 충무로 공신으로 자리매김한 유지태는 묵직한 현역 존재감이 빛을 발한다. 비단 주연이 아니라도 자신이 꼭 필요한 작품을 채택하는 안목, 힘을 보태는 의지, 그만한 연기력이 돋보이는 경우다.

현재 건국대학교 영상영화과 전임 교수로서 연기자 후학까지 양성 중인 그는 올해 1000만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한명회 역(役)을 맡아 짧은 분량임에도 호연을 이어갔다. 추후 그는 모든 스태프와 출연진을 위한 최고급 회식을 마련했는데, 메뉴는 고가의 장어 보양식이었다. 일명 '한명회식'이라는 작명을 벗 삼아 특유의 유쾌한 정을 나눴다는 후문.

차세대를 보듬는 노년 배우들의 따뜻함도 유별나다. 올해 80세를 맞은 배우 선우용녀는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자영업자들에게 소소한 정을 나누기 바쁘다. 그는 아메리카노 한 잔을 서비스로 건네는 길거리 카페 주인장의 호주머니에 쌈짓돈을 몰래 찔러 넣었다. 각박한 속세를 이겨내는 젠지 청년들은 이 노년 배우의 따스함에 감화돼, 서둘러 '구독' 버튼을 누른다.

김영옥은 연예계에서 인연을 맺은 모든 후배들을 소중히 여기며 선물을 잊지 않는다. 유달리 아끼는 이승기를 비롯해, 근간 김구라의 어린 딸 잔치에도 금 몇 돈을 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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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모든 이들이 자신의 영역을 타인과 기꺼이 나누는 것은 아니다. 다만 빼곡한 '인간 지옥'을 겪으며 천생 매력, 재능, 타이밍(운)으로 말미암아 정상에 오른 비범한 광대들은 제가 쓴 왕관의 무게를 잘 안다. 업계 후배들에게 자신의 연기 노하우, 인품의 중요함까지 공공연히 역설하는 이유다.

공교롭게 사회 초년생들이 작품 제작 현장에서 겪는 고충과 '열정페이'는 톱 배우들의 동질 과거다. 그러니 이들의 내리 베풂은, 불투명한 미래 속 꿈을 향해 부단히 달려 나가는 K-콘텐츠 산업 속 영세 기업과 비정규 인력에게 은은한 힘이 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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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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